일본 여야의원들이 20일 오전 2차대전 당시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집단 참배할 계획이라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초당파 의원연맹인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이하 야스쿠니 참배 의원 모임) 소속 의원들은 21일부터 열리는 춘계대제(春季大祭)를 앞두고 야스쿠니신사를 집단 참배할 예정이다.

일본유족회 회장을 맡고 있는 미즈오치 도시에이(水落敏榮) 문부과학 부(副)대신 등이 참가할 예정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야스쿠니 참배 의원모임은 매년 춘계대제, 추계대제, 종전기념일(8월 15일) 등에 야스쿠니신사를 집단 참배하고 있다. 야스쿠니신사는 춘·추계대제를 가장 중요한 제사로 치고 있다.

아베 총리는 2차 내각 총리 취임 다음해인 2013년 12월 야스쿠니신사를 찾았지만, 이후에는 춘·추계 대제와 종전기념일 등에 참배하는 대신 신사 제단의 좌우에 세우는 나무의 일종인 '마사카키'(眞신<木+神>)를 공물로 보낸 바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