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핵실험을 중지한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백악관 인사들은 사적으로 회의적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에 따르면 북한의 발표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백악관 관리들을 놀라게 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들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덫을 놓은 것일 수 있으며, 강경한 입장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놓은 것인지 경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들 보좌관은 미국이 정치적으로 북한의 요구를 거부하기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번 발표를 통해 미국과 동맹국들에 징벌적인 경제 제재의 완화를 끌어내려 한다는 게 보좌진의 진단이다.

그러나 북한이 과거 제재가 풀린 뒤 핵에 대한 합의를 위반한 사례는 이들에게 교훈이 되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현실적인 방안은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폐기하기 위해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조치들을 취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암묵적으로 인정하는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