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과 관련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아온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이 직위 해제됐다.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지난달 27일 김 청장의 직위를 해제하고 대기발령 조처했다. 현재 서울경찰청장은 최현석 서울청 생활안전차장이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작년 8월 14일에 부임한 김 전 청장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조지호 경찰청장과 함께 지난달 13일 구속된 뒤 검찰에 송치됐다. 검찰은 조 청장과 김 전 청장을 이날 기소할 예정이다.이들은 계엄 발표를 앞둔 지난달 3일 저녁 7시께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 안가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만난 뒤 계엄 당시 국회 전면 출입통제 조치를 하달해 국회의원 출입을 막은 혐의를 받고있다.조철오 기자 cheol@hankyung.com
전남 무안 제주항공 참사를 키운 것으로 주목받고 있는 로컬라이저(방위각 표시 시설·둔덕)가 적법하게 설치됐는지 여부를 놓고 국토교통부가 전국 공항 안전시설물을 재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각 지방 공항공사들이 사법리스크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모양새다.8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 등 6개의 전국 공항공사들은 국토부나 수사당국의 조사를 대비해 대형로펌 등에 자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둔덕형 로컬라이저를 활용하고 있는 해외 공항 자료를 수집하고 있는 공사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까지 해외에서 둔덕형 로컬라이저 활용하고 있는 공항은 미국 뉴올리언스, 영국 저지, 카르기스스탄 오쉬, 미국 메나인터마운틴 시립공항 등이다. 국내에선 여수공항과 광주공항, 청주공항도 둔덕형으로 설치돼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로컬라이저 콘크리트 구조물도 규정에 맞게 재설계하는 모양새다. 무안공항의 콘크리트 구조물은 2~3m 높이의 둔덕 안에 30~40cm 깊이로 심겨 있고, 지상으로도 7cm가량 튀어나와 있었는데 지상 7cm 이상 튀어나온 구조물이 규정에 맞지 않아 급하게 토목공사를 진행하는 곳도 있다.국토부 고시에는 2022년 6월 1일부로 300m까지 활주로 끝 안전 구역을 만들어놓는 것으로 정하고 있다. 무안공항 로컬라이저의 위치는 활주로 끝 지점으로부터 251m 거리에 설치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데 인천국제공항에 설치된 로컬라이저 일부도 활주로 끝 지점으로부터 295m로 규정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다.한 공항공사 관계자는 "지어진 지 오래된 지방 공항에선 대부분 국토부 신규 안전규정에 맞지 않아 외부 조언을 받고 급하게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