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는 여행자에게 낭만을 가져다주는 존재다. 창문 너머 액자 속 그림 같은 풍경, 칙칙폭폭 기분 좋은 소음은 여행의 시작에 설렘을 더한다. 하지만 목적지를 정하는 일은 쉽지 않다. 언제, 어디로, 어떻게 떠나야 할지 망설여진다면 기차 여행자가 직접 추천한 여행지에 주목해보자.SRT 차내지 SRT매거진은 국내 여행 활성화를 위해 최고의 여행지를 선정하는 'SRT 어워드'를 2018년부터 개최해 왔다. 한경트래블과 함께 지난해 9월 한 달간 진행한 '2024 SRT 어워드' 설문조사에는 총 1만 2060명이 참여했다.설문조사를 토대로 1차 후보를 선정한 뒤, 여행기자·여행작가 등 전문가 평가, 방문 관광객 데이터베이스 분석 등을 반영해 최고의 여행지 10곳과 '2025 방문 도시'를 선정했다. 올해 방문하길 추천하는 도시 공주, 김제, 부여, 수원, 아산, 안산, 울산 남구, 원주, 정읍, 청주 등 10곳이다. 뛰어난 관광잠재력을 갖춰 2025년이 더욱 기대되는 지역이다.▶ 천년 백제 고도 공주충남권 유일의 야간관광특화도시다. 공주 원도심을 가로지르는 제민천은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여행객에게 평온한 휴식 공간이 되어 준다. 공주하숙마을, 공주역사영상관 등 다채로운 관광 명소도 갖췄다.▶ 하늘과 땅이 만나는 김제지평선의 고장 김제는 천혜의 경관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모악산 입구에 자리한 천년고찰 금산사가 대표적이다. 계곡을 따라 사찰까지 이어지는 산책로는 늦가을이면 오색으로 물들어 단풍 터널을 지나는 듯 황홀한 착각을 선사한다. ▶ 백제 문화가 이곳에, 부여백제 사비의 123년 역사가 담긴 123사비 공예마을을 만날 수 있다. 규암면 근대문화거리에 남아 있던 근대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 호텔은 이승현 총지배인을 선임했다. 이승현 총지배인은 메리어트 그룹에서 20년 이상의 경력을 쌓으며 핵심 직책을 수행해왔다. JW 메리어트 서울에서 인사, 재무 및 회계 분야를 두루 경험했다. 이후 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 서울, 코트야드 서울 남대문에서 재무 디렉터와 총괄 운영 관리 역할을 수행하며 호텔의 재무성과 개선, 원활한 운영 관리를 이끌었다.이승현 총지배인은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가 비즈니스와 레저 여행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타임스퀘어 쇼핑몰과의 연계성을 극대화해 호텔만의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하고, 지속가능한 경영과 현식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호텔의 브랜드 가치를 한층 더 높여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한편,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 호텔은 국내 최초의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브랜드 호텔로, 비즈니스와 레저 여행객 모두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호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김은아 한경매거진 기자 una.kim@hankyung.com
브루크너 교향곡 7번을 둘러싼 오해들브루크너 교향곡 제7번은 그의 다른 교향곡에 비해 선율선이 비교적 풍부한 편인데, 특히 이 2악장의 선율은 국내에서 인기를 얻은 드라마 이순신의 OST로 사용되어서 많은 분의 귀에 익숙합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이 교향곡은 브루크너의 교향곡 가운데서 상대적으로 접근하기 쉬운 작품으로 알려져 있고 실제로 그의 4번 교향곡과 함께 브루크너 교향곡 입문자들에게 자주 추천이 되는 작품입니다.그러나 이 곡은 사실 감상과 이해가 그리 녹록한 작품이라고 하기는 어려운데, 우선 브루크너의 다른 교향곡에 비해 직관적으로 귀에 꽂히는 선율들이 상대적으로 더 많다고 하더라도 연주 시간이 한 시간을 훌쩍 넘기는 이 대작을 단지 그러한 일부 선율선에만 의지하여 따라가며 감상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더구나 이 교향곡의 2악장의 선율이 사용된 드라마의 장면이나 2악장의 작곡 배경을 둘러싸고 거론되는 여러 가지 에피소드들은 오히려 브루크너가 표현하고자 했던 바를 제대로 이해하는 데에 걸림돌로 작용합니다.예를 들어 나치의 히틀러가 자살했을 때 독일의 방송국에서 이 브루크너의 7번 교향곡의 2악장을 내보냈고 이를 들은 미술사학자 곰브리치가 '히틀러가 좋아한 브루크너가 바그너의 죽음을 추모하며 쓴 이 곡이 방송에서 계속 연주되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 히틀러가 죽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하였다는 것은 유명한 일화인데, 사실 적지 않은 분들이 이 2악장을 바그너의 죽음과 연계시키며 곡을 마치 무슨 장송곡이나 진혼곡처럼 설명하거나 받아들이기도 합니다.그러나 브루크너가 교향곡 7번의 2악장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