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주의 불신세력·내달 12일 이라크 표적 지목
"유럽국과 다를바 없다. 수니파까지 많은 무슬림 살해"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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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조직원과 추종자들에게 아랍국가들에 대한 공격을 명령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IS 대변인 아부 하산 알무하지르는 이날 텔레그램 메신저 계정에 아랍국가들을 겨냥한 공격을 조장하는 내용의 육성 메시지를 게시했다.

한 시간여 분량의 이 메시지에서 알무하지르는 중동의 아랍국가들을 '배교자'로 지칭하며 IS 조직원들의 분노를 아랍국가 지도자들을 향해 모으라고 명령했다.

IS는 수니파 이슬람 신도여도 극단적 이슬람 사상을 신봉하지 않으면 '배교자'로 규정한다.

알무하지르는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이란, 팔레스타인 지도자들과의 전쟁이 "그들의 십자군 동맹이나 러시아인 또는 유럽인들"과의 전쟁과 다를 바 없다며 이같이 명령했다.

그는 육성 메시지에서 시아파뿐만 아니라 수니파까지 포함한 많은 무슬림을 살해하라고 명령하면서 이를 합리화하기 위해 수니파 이슬람 원리주의 와하비 사상에서 인용한 문구를 곁들였다.

특히 내달 12일로 예정된 이라크 총선을 지목하고 이라크 정부에 협력하는 이는 누구든 IS의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투표소와 그곳에 있는 이들이 우리 검의 목표물이 될 것"이라며 "그러니 그곳에서 물러나 있고 그 근처를 지나지 말라"고 말했다.

IS 대변인의 이번 메시지는 10개월여 만에 나온 것으로, 지난해 6월 이슬람 단식 성월 라마단을 맞아 서방과 러시아 등에서의 공격을 명령하는 지령이 마지막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