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은 대구상업학교 학생이던 1942년 동료들과 조국 독립에 헌신하기로 맹세하고 항일 학생운동 단체인 ‘태극단’을 결성했다. 태극단은 일제에 대한 항거를 고무하는 유인물을 배포하고 독립정신 고취를 위한 학술연구 토론회를 여는 등 독립 운동에 힘썼다.
태극단의 활동은 1943년 일제 경찰에 적발됐고, 고인은 수업 중 동료들과 함께 체포돼 모진 고문을 당했다. 이 사건으로 옥고를 치르던 중 광복을 맞았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려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