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 우선주 상한가
해외 저가수주 문제 마무리
1분기 건설사 영업익 37% 증가예상
◆대북사업 수혜 기대 커져
23일 코스피 건설업지수는 1.61포인트(1.30%) 오른 125.57에 마감했다. 장중 130.61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동부건설 우선주(29.75%)가 가격 제한폭까지 뛴 것을 비롯해 현대건설(1.39%) 대림산업(0.85%) GS건설(0.27%) 등 주요 건설주가 동반 상승했다. GS건설은 이달에만 30.24% 올랐다. 현대산업개발(18.47%), 현대건설(16.96%), 대우건설(15.56%), 대림산업(12.23%)도 이달 들어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건설주 30%가량 저평가”
건설사들의 올해 실적도 좋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2013년부터 불거진 해외 저가수주 공사가 올해 거의 마무리된다는 게 실적 기대를 키우는 요인이다. GS건설은 올해 사우디 PP-12 복합화력발전소, 쿠웨이트 와라 압력시설 등 큰 손해를 봤던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오경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GS건설이 올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영업이익 작년 대비 545% 증가)를 내는 등 주요 건설사의 해외현장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며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실적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1분기 건설주의 예상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1조643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37.1% 는 것으로 추정된다. 실적이나 순자산과 비교해 주가 수준이 낮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대형 5개사(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GS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주당순자산)은 0.8배로 유가증권시장 대형주와 비교해 30%가량 할인돼 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