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란제리 '엘라코닉' T커머스 데뷔
신세계백화점이 란제리 자체상표(PB) ‘엘라코닉’을 신세계TV쇼핑에서 처음 선보인다. 신세계TV쇼핑은 TV 홈쇼핑과 비슷하지만 녹화방송만 가능한 T커머스 채널이다.

25일 신세계TV쇼핑에 데뷔하는 엘라코닉은 작년 7월 신세계백화점에서 내놓은 란제리 편집숍이다. 신세계백화점이 직접 제작한 브랜드 ‘언컷’을 비롯해 국내외 40여 개 브랜드, 1200개 상품을 판매한다. 현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센텀시티점, 경기점 등 6곳에 들어가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엘라코닉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자 점포 이름이 아닌 상품에도 이 브랜드를 붙여 신세계TV쇼핑에서 처음으로 판매하기로 했다. 신세계TV쇼핑을 첫 무대로 정한 것은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판단 때문이다. 신세계TV쇼핑은 2016년 1453억원에 불과했던 취급액이 작년 3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큰 폭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기존 엘라코닉 편집숍이 20~30대가 타깃이었다면, 이번에 두 회사가 내놓은 제품은 TV홈쇼핑의 주된 소비자인 40~50대 여성들까지 좋아할 수 있는 대중적 디자인을 적용했다. 첫 상품은 가운, 원피스 등 ‘라운지 웨어’ 세트 4종이다. 라운지 웨어는 집에서 입을 수 있는 편안한 디자인으로 공항 패션, 여행지 패션 등 다양한 패션 분야로 확장 중이다.

신세계TV쇼핑은 쇼호스트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엘라코닉 편집숍 매장을 직접 방문해 방송을 찍었다. 백화점 매장에서 T커머스 방송 촬영은 처음 시도하는 것이다. 신세계백화점 매장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전달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 제품 소개 영상은 이탈리아에서 촬영했다.

손문국 신세계백화점 상품본부장은 “판매 현장에서 소비자 수요를 빠르게 반영할 수 있다는 백화점 PB 상품의 장점과 다양한 고객층이 있는 T커머스의 장점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