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4일 화장품 업종에 대해 "지난 3월 외국인 매출액이 90% 증가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데다 면세점 수요는 예상을 뛰어넘는 판매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제시했다.

이 증권사 나은채 연구원은 "지난달 사상 최대 매출 달성은 객단가 상승이 일차적인 요인이지만 3월 중 늘어난 방문객 수 역시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이어 "업종 내 경쟁 심화가 커진 만큼 프리미엄 위주인 LG생활건강을 비롯해 면세점 유통 채널 및 제조 역량을 확보한 신세계인터내셔날, 시장 성장 수혜인 코스맥스 그리고 방문객 수의 유의미한 성장 시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가질 때"라고 강조했다.

3월 면세점 매출액은 15억6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6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에 비해서도 31% 증가, 월별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나 연구원은 "작년 3월 중반부터 한한령으로 인한 베이스 효과도 있으나 절대 금액이 사상 최대치로 수요는 더욱 강해지고 있다"면서 "3월 면세점 매출액의 81%를 차지한 외국인 매출액은 12억6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9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시내 면세점 위주로 인당 구매액이 급증했는데 평균 외국인 인당 구매액은 전년 대비 49% 증가한 801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대였다.

그는 "2월까지 전년 대비 감소 추세였던 면세점 방문 외국인수도 3월에는 158만으로 전년보다 28% 늘어났다"며 "2월 춘절 연휴로 인해 수요가 다소 저조했으나 1, 3월 호조로 1분기 면세점 매출액은 전년 대비 36% 증가했으며 외국인 매출액도 44% 급증했다"고 전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