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이 중국 내 한국게임 판호(유통허가) 발급이 어려워졌다며 24일 넷마블의 목표주가를 25만원에서 18만5000원으로 하향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됐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의 1분기 실적으로 매출 5251억원, 영업이익 877억원을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경쟁사 신작 출시와 해외 매출 자연 감소로 주요 매출원인 ‘리니지2 레볼루션’의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32%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다만 헤비 유저가 많아 매출액이 하향 안정됐고 최근 국내 일평균 매출액도 3월 대비 증가한 7억원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넷마블이 1분기에는 부진하지만, 하반기부터 신작 모멘텀을 보여줄 것이라는 게 김 연구원의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 19일부터 전략 MMO 게임인 ‘아이온쓰론’ 사전예약을 시작했다”며 “전략 MMO는 글로벌 시장에서 22%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 2년 동안 연평균 38%의 성장률을 보였다”고 말했다. 또 “하반기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세븐나 이츠2’, ‘이카루스M’, ‘BTS월드’ 등의 기대작이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넷마블 목표주가를 하향한 가장 큰 원인으로 중국을 꼽았다. 그는 “최근 중국 게임 판호(유통허가) 발급 기관이 광전총국에서 선전부로 변경됐다”며 “선전부는 정치·외교 문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한국 게임의 판호 발급 시점에 대해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에 따라 기존 실적 추정치에 반영했던 리니지2 레볼루션의 중국 매출액을 제거해 매출액과 이익 추정치 모두 하향됐다”고 말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중국 지역 매출액을 제외해도 올해 20여종의 신작 출시와 일본, 북미/유럽 등의 해외 진출 확대로 성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