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24일 배당주에 대해 최근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당주 내에서 업종별 접근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배당주가 연초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배당락 이후 4월까지는 강세 흐름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데 올해 처음으로 4월까지 누적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라고 진단했다.

3대 주요 배당지수인 KRX 고배당50·코스피 고배당50·코스피 배당성장50 등이 올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2009년 7월 출시된 후부터 연초 대부분 강세를 보였던 것과는 다른 흐름이다.

하 연구원은 1분기 배당주가 하락한 원인을 2가지로 추정했다. 첫 번째는 이익 추정치 하락이다. 그는 "배당지수 내에서 50% 가량의 비중을 차지하는 금융과 화학 업종의 이익 기대감이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금리가 오른 점도 부담 요인이다. 하 연구원은 "배당지수가 하락한 데에도 금리 급등 현상이 가장 큰 배경이라고 본다"며 "미국 채권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국내 채권시장에서도 장기물 중심으로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주가 급락 현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다만 배당지수의 추가적인 약세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통계적으로 배당지수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지속한 최대 기간은 3개월이라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3개월 연속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배당지수는 다음 달에는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주가가 어느정도 내리면서 높아진 배당수익률에 대한 기대감에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 연구원은 봤다.

이어 3대 배당지수 내 추천 종목으로 포스코 신한지주 SK 기업은행 풍산 휴켐스 F&F 다나와 등을 꼽았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