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배당주 부진…'역발상 투자' 기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최근 배당주가 주춤하다. 주요 배당지수들 대부분이 올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배당주가 추가적인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은 적다고 말한다. 주가가 하락하면서 높아진 배당수익률에 대한 기대감에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봐 '역발상 투자'를 권하는 의견도 나왔다.
24일 코스피지수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2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3.62포인트(0.15%) 내린 2470.49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가 채권금리의 상승 부담으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장중 한때 3%를 넘어섰다. 10년물 금리가 3%를 넘어선 것은 2014년 1월 이후로 4년여 만이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최근의 증시 상황에서는 배당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배당지수는 배당이라는 '안전마진'이 확보돼 있기 때문에 주가가 하락할 경우 배당수익률이 상승하면서 저가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다.
특히 최근 배당주는 약세 흐름을 보였다. 3대 주요 배당지수인 KRX 고배당50·코스피 고배당50·코스피 배당성장50 등이 올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배당지수 월별 수익률을 보면 1월에 상승한 이후 2월과 3월에 연이어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리고 4월 초까지 하락세를 지속하다가 최근 들어 반등세를 보이면서 4월 수익률은 강보합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볼 때 배당지수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지속한 최대 기간은 3개월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3개월 연속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배당지수는 다음 달에는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앞으로 배당주가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는 판단이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배당주가 연초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배당락 이후 4월까지는 강세 흐름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데 올해 처음으로 4월까지 누적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다만 통계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배당지수의 추가적인 약세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리가 오르고 있다는 점이 배당주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그 여파가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하 연구원의 의견이다. 그는 "연초 증시 급락은 미국발 실질금리 상승의 여파가 컸다"며 "지금은 다시 미국 금리가 상승 중이지만 이번에는 실질금리가 아닌 기대인플레가 금리 상승의 주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금리가 연초와는 달리 상승폭이 크지 않은 수준이라는 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인다고 봤다.
하 연구원은 3대 배당지수 내 추천 종목으로 포스코 신한지주 SK 기업은행 풍산 휴켐스 F&F 다나와 등을 꼽았다.
삼성전자를 배당주로서 추천하는 의견도 나왔다. 이상민 바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배당 수익률이 무위험 수익률(국고채 3년물·2.19%)을 초과했다"며 "배당과 영업이익의 동시 증가가 지속적으로 이루어 지는 선순환 구조를 이루고 있다는 점도 투자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배당지수 전체에 대한 관심보다는 배당지수 내에서도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당부도 나온다. 기업 이익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3대 배당지수 내 비중이 가장 큰 금융과 화학 업종의 이익추정치를 살펴보면 주당순이익(EPS) 추정치가 상승 중인 업종은 은행 섹터에 불과하다. 화학과 보험 섹터의 이익 추정치는 오히려 하락 중이다.
하 연구원은 "배당주 주가 결정 요인 중 할인율에 대한 우려가 해소된 상황이긴 하지만 이익에 대한 불확실성 부담은 배당주 투자에서 경계해야 할 부분"이라며 "이익 기대감이 약화되고 있는 화학과 보험 업종은 좀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하지만 전문가들은 배당주가 추가적인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은 적다고 말한다. 주가가 하락하면서 높아진 배당수익률에 대한 기대감에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봐 '역발상 투자'를 권하는 의견도 나왔다.
24일 코스피지수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2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3.62포인트(0.15%) 내린 2470.49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가 채권금리의 상승 부담으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장중 한때 3%를 넘어섰다. 10년물 금리가 3%를 넘어선 것은 2014년 1월 이후로 4년여 만이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최근의 증시 상황에서는 배당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배당지수는 배당이라는 '안전마진'이 확보돼 있기 때문에 주가가 하락할 경우 배당수익률이 상승하면서 저가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다.
특히 최근 배당주는 약세 흐름을 보였다. 3대 주요 배당지수인 KRX 고배당50·코스피 고배당50·코스피 배당성장50 등이 올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배당지수 월별 수익률을 보면 1월에 상승한 이후 2월과 3월에 연이어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리고 4월 초까지 하락세를 지속하다가 최근 들어 반등세를 보이면서 4월 수익률은 강보합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볼 때 배당지수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지속한 최대 기간은 3개월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3개월 연속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배당지수는 다음 달에는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앞으로 배당주가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는 판단이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배당주가 연초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배당락 이후 4월까지는 강세 흐름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데 올해 처음으로 4월까지 누적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다만 통계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배당지수의 추가적인 약세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리가 오르고 있다는 점이 배당주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그 여파가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하 연구원의 의견이다. 그는 "연초 증시 급락은 미국발 실질금리 상승의 여파가 컸다"며 "지금은 다시 미국 금리가 상승 중이지만 이번에는 실질금리가 아닌 기대인플레가 금리 상승의 주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금리가 연초와는 달리 상승폭이 크지 않은 수준이라는 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인다고 봤다.
하 연구원은 3대 배당지수 내 추천 종목으로 포스코 신한지주 SK 기업은행 풍산 휴켐스 F&F 다나와 등을 꼽았다.
삼성전자를 배당주로서 추천하는 의견도 나왔다. 이상민 바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배당 수익률이 무위험 수익률(국고채 3년물·2.19%)을 초과했다"며 "배당과 영업이익의 동시 증가가 지속적으로 이루어 지는 선순환 구조를 이루고 있다는 점도 투자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배당지수 전체에 대한 관심보다는 배당지수 내에서도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당부도 나온다. 기업 이익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3대 배당지수 내 비중이 가장 큰 금융과 화학 업종의 이익추정치를 살펴보면 주당순이익(EPS) 추정치가 상승 중인 업종은 은행 섹터에 불과하다. 화학과 보험 섹터의 이익 추정치는 오히려 하락 중이다.
하 연구원은 "배당주 주가 결정 요인 중 할인율에 대한 우려가 해소된 상황이긴 하지만 이익에 대한 불확실성 부담은 배당주 투자에서 경계해야 할 부분"이라며 "이익 기대감이 약화되고 있는 화학과 보험 업종은 좀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