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리서치센터장 '2018 추천종목' 수익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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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10곳 중 7곳 추천종목 '마이너스'
올 들어 수익률 -2.95%
코스피 상승률 0.27%에도 못미쳐
유안타證 평균 수익률 21% 1위
현대車 등 추천 종목 모두 올라
NH·한투·KB證 등은 부진
"연말에 보면 수익률 달라질 것"
올 들어 수익률 -2.95%
코스피 상승률 0.27%에도 못미쳐
유안타證 평균 수익률 21% 1위
현대車 등 추천 종목 모두 올라
NH·한투·KB證 등은 부진
"연말에 보면 수익률 달라질 것"
지난해 말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이 추천한 종목에 투자했다면 수익률은 어떨까. 한국경제신문이 작년 말 10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에게서 받은 ‘2018 추천종목’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조언을 따랐다면 약 4개월이 지난 현재 손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개 증권사 중 7곳의 추천종목 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였다.
◆시장 수익률 밑돈 성적
지난해 말 리서치센터장들이 추천한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은 27개(총 40개 추천 기업 중 중복 제외)였다. 이 중 올 들어 지난 23일까지 주가가 오른 종목은 15개(55.56%)다. 같은 기간 전체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887개 중 477개(53.77%)가 상승한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수익률은 더 실망스럽다. 추천수만큼 중복 매수하는 방식으로 총 40주를 샀다고 가정하면, 올 들어 수익률은 -2.95%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수익률(0.27%)에도 못 미친다. 성적이 가장 좋은 곳은 유안타증권이었다. 박기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이 추천한 현대자동차(2.24%), 신세계(29.17%), 현대건설(40.77%)은 올 들어 모두 올랐다. 특히 현대건설은 남북한 화해 분위기에 힘입어 이달 들어 급등하며 27개 추천종목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세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21.49%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건설기계를 추천한 하나금융투자(2.47%)와 메리츠종금증권(1.57%)도 수익을 냈다.
NH투자증권이 추천한 한미약품(-21.58%), 고려아연(-10.65%), 엔씨소프트(-19.44%), 한국전력(-3.80%) 등 4개 종목이 모두 하락했다. 네이버(-15.52%)를 최우선주로 꼽은 한국투자증권(-11.21%)과 KB증권(-9.03%)도 수익률이 좋지 않았다.
◆내수·건설주 선전
센터장들이 가장 주목했던 정보기술(IT) 종목은 올해도 꾸준한 수익을 내고 있다. 5명의 센터장이 추천한 삼성전자는 올 들어 1.84% 올랐다. SK하이닉스(10.33%), 삼성전기(23.50%) 등은 이보다 훨씬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두 번째로 많은 추천(4표)을 받았던 네이버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게임주 성적도 좋지 않다. 지난해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간 엔씨소프트(-19.44%)는 신작 게임 출시가 지연되면서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삼성증권이 목표주가를 49만원으로 낮추는 등 이달 들어 3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신세계(29.17%), 아모레퍼시픽(9.36%) 등 내수주, 현대건설(40.77%), 삼성엔지니어링(40.73%) 등 건설주는 선전했다. 박기현 센터장은 “내수주와 건설주는 지난해 주가가 상대적으로 덜 올랐고,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하반기까지 상승세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으로 주목할 만한 종목으로는 조선주를 추천했다. 박 센터장은 “내년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가 하반기부터 반영될 것”이라며 현대미포조선을 추천했다.
지금은 추천종목의 수익률이 안 좋지만 연말까지 길게 보면 나아질 것이라고 하는 센터장들도 있었다. 김재중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지난해 많이 오른 종목을 중심으로 조정받았다”며 “연말 기준 수익률에 대한 기대는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지난해 말 리서치센터장들이 추천한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은 27개(총 40개 추천 기업 중 중복 제외)였다. 이 중 올 들어 지난 23일까지 주가가 오른 종목은 15개(55.56%)다. 같은 기간 전체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887개 중 477개(53.77%)가 상승한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수익률은 더 실망스럽다. 추천수만큼 중복 매수하는 방식으로 총 40주를 샀다고 가정하면, 올 들어 수익률은 -2.95%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수익률(0.27%)에도 못 미친다. 성적이 가장 좋은 곳은 유안타증권이었다. 박기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이 추천한 현대자동차(2.24%), 신세계(29.17%), 현대건설(40.77%)은 올 들어 모두 올랐다. 특히 현대건설은 남북한 화해 분위기에 힘입어 이달 들어 급등하며 27개 추천종목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세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21.49%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건설기계를 추천한 하나금융투자(2.47%)와 메리츠종금증권(1.57%)도 수익을 냈다.
NH투자증권이 추천한 한미약품(-21.58%), 고려아연(-10.65%), 엔씨소프트(-19.44%), 한국전력(-3.80%) 등 4개 종목이 모두 하락했다. 네이버(-15.52%)를 최우선주로 꼽은 한국투자증권(-11.21%)과 KB증권(-9.03%)도 수익률이 좋지 않았다.
◆내수·건설주 선전
센터장들이 가장 주목했던 정보기술(IT) 종목은 올해도 꾸준한 수익을 내고 있다. 5명의 센터장이 추천한 삼성전자는 올 들어 1.84% 올랐다. SK하이닉스(10.33%), 삼성전기(23.50%) 등은 이보다 훨씬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두 번째로 많은 추천(4표)을 받았던 네이버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게임주 성적도 좋지 않다. 지난해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간 엔씨소프트(-19.44%)는 신작 게임 출시가 지연되면서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삼성증권이 목표주가를 49만원으로 낮추는 등 이달 들어 3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신세계(29.17%), 아모레퍼시픽(9.36%) 등 내수주, 현대건설(40.77%), 삼성엔지니어링(40.73%) 등 건설주는 선전했다. 박기현 센터장은 “내수주와 건설주는 지난해 주가가 상대적으로 덜 올랐고,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하반기까지 상승세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으로 주목할 만한 종목으로는 조선주를 추천했다. 박 센터장은 “내년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가 하반기부터 반영될 것”이라며 현대미포조선을 추천했다.
지금은 추천종목의 수익률이 안 좋지만 연말까지 길게 보면 나아질 것이라고 하는 센터장들도 있었다. 김재중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지난해 많이 오른 종목을 중심으로 조정받았다”며 “연말 기준 수익률에 대한 기대는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