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흐르는 아침] 슈베르트 피아노 삼중주 2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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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음악이 흐르는 아침] 슈베르트 피아노 삼중주 2번](https://img.hankyung.com/photo/201804/AA.16553953.1.jpg)
영화 가운데 압권은 레드먼드가 레이디 린든에게 마음을 빼앗기는 촛불 조명 속 카드놀이 장면이다. 배경음악으로 슈베르트(1797~1828)가 만년에 지은 곡 가운데 숭고한 걸작으로 꼽히는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를 위한 삼중주곡 제2번’의 느린 2악장이 사용됐다. ‘고독한 걸음’으로 표현되곤 하는 신비로운 곡의 주제가 실내와 실외의 고즈넉한 밤 풍경이 그려지는 영화 속에서 몽환적으로 펼쳐진다. 마지막 4악장에도 이런 느낌은 부분적으로 재현돼 영화의 전체적인 통일성과 품격을 고조시킨다.
유형종 < 음악·무용칼럼니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