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25일 포스코에 대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이익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도 기존 전망치인 45만원을 제시했다.

포스코는 1분기 1조487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년 대비 9% 늘어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5.2% 증가한 15조8623억원, 순이익은 10.8% 늘어난 1조835억원을 기록했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시장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며 "탄소강·STS(Stainless Steel) 가격 상승과 설비합리화에 따른 제품 생산량 증가, 시황호조에 따른 판매개선, 월드프리미엄(WP) 판매 비중 확대에 따른 믹스 개선 등이 반영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또 해외 철강과 트레이딩, 건설, 에너지 등 비철강 부문도 동반 개선된 점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2분기에도 이익 성장세가 이어진다는 판단이다. 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미국 철강관세 부과에 따른 불확실성과 중국의 철강 재고 정리 및 생산량 확대 가능성에 중국 내수 가격이 하락하는 등이 포스코의 주가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 많았다"면서도 "2분기부터는 중국 내수 가격이 반등하고 중국 정부가 지속적인 규제 발표를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과거와 같은 물량 증가와 저가재 유입의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실적 측면에서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부진한 후판 등의 주요 수요처향 가격 인상이 예상되며 WP의 지속적인 확대를 통한 믹스 개선, 해외철강·비철강 부분의 이익 증가도 기대된다"며 "불확실성은 줄고 이익의 안정성과 성장성이 예상되는 현 시점이 매수 기회"라고 덧붙였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