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도, 시진핑·모디 회담 앞두고 치열한 '수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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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도와 물 정보 공유…인도는 일대일로 사업 지지 거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27일 우한(武漢)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과 인도 양국이 사안에 따라 협력과 반대를 주고받으며 치열한 '수싸움'을 벌이고 있다. 25일 중국 참고소식망에 따르면 베이징을 방문 중인 수슈마 스와라지 인도 외교장관은 중국 측과 야루짱부(雅魯藏布·인도명 브라마푸트라)강과 랑친짱부(朗欽藏布)강의 수자원 데이터를 공유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은 매년 5월부터 10월까지 홍수기간에 인도 측에 두 강의 수문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참고소식망은 이들 수자원 정보가 인도 동북부 지방의 홍수와 기상을 예측해 자연재해를 대비하는 데 있어 중요한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히말라야 기슭에서 발원해 티베트의 칭짱(靑藏)고원 지대를 흘러 인도 갠지스 강에 합류하는 야루짱부강과 랑친짱부강 중상류에 대형 댐과 수력발전소를 건설해 운용하고 있다.
두 강 하류의 인도와 방글라데시는 자국에 흘러드는 수자원이 고갈되거나 홍수 통제가 어려워지고 중국이 두 강의 댐들을 이용해 안보상 위협을 가할 것을 우려해왔다.
지난해 히말라야 산지의 군사대치 후 냉각기를 거쳐 상호 관계개선을 모색해온 중국과 인도는 지난달 항저우(杭州)에서 수리당국간 회의를 열어 이 문제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와라지 장관은 "이 문제는 두 강 유역 주민 생활과 직접적 관계가 있기에 수자원 정보를 공유하기로 한 중국의 이번 결정에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하지만 스와라지 장관은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외교장관 이사회 후 발표된 공동성명에서 "중국이 제안한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한다"는 문구에는 동참하기를 거부했다.
스와라지 장관은 이사회 연설에서도 SCO 회원국을 도로와 철도 등으로 연결하는 문제와 관련해 "이 사안은 주권에 대한 존중이 필수적이며 포괄성, 투명성, 지속가능성이 요구된다"고 강조해 일대일로 사업 가운데 하나인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PEC) 건설이 인도와 파키스탄의 영토분쟁 지역인 카슈미르를 지나는 데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스와라지 장관은 또 테러 근절과 관련해 "테러범 제거뿐만 아니라 테러를 조장하고 자금을 지원하며 은신처를 제공하는 국가에도 강력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해 중국의 우방인 파키스탄을 압박했다.
스와라지 장관이 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 같은 태도를 보인 것은, 인도가 협력할 것과 양보할 수 없는 것을 사전에 분명히 해 영토나 파키스탄 문제 등 민감한 의제가 정상회담의 중심에 자리하는 것보다는 경제 등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부분에 논의가 집중되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내 외교 소식통도 두 정상이 비공식 회담의 우호적이고 가벼운 분위기 속에서 구체적인 영토분쟁 문제 등은 논의치 않고 양국의 전략적 구도를 협의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번 정상회담이 라지브 간디 전 인도 총리가 1988년 중국에서 덩샤오핑(鄧小平)을 만나 1962년 중인 전쟁 이후 소원했던 양국관계를 새롭게 설정한 것만큼 중요하다고 평가하면서 "인도가 지난해 국경대치 이후 중국에 대해 보인 극단적 태도를 바꾸고 양국관계를 새롭게 설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비즈니스스탠더드 등 몇몇 인도 언론매체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인도와 중국이 양국관계를 획기적으로 '재설정'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성과에 대한 지나친 기대를 경계했다. /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27일 우한(武漢)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과 인도 양국이 사안에 따라 협력과 반대를 주고받으며 치열한 '수싸움'을 벌이고 있다. 25일 중국 참고소식망에 따르면 베이징을 방문 중인 수슈마 스와라지 인도 외교장관은 중국 측과 야루짱부(雅魯藏布·인도명 브라마푸트라)강과 랑친짱부(朗欽藏布)강의 수자원 데이터를 공유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은 매년 5월부터 10월까지 홍수기간에 인도 측에 두 강의 수문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참고소식망은 이들 수자원 정보가 인도 동북부 지방의 홍수와 기상을 예측해 자연재해를 대비하는 데 있어 중요한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히말라야 기슭에서 발원해 티베트의 칭짱(靑藏)고원 지대를 흘러 인도 갠지스 강에 합류하는 야루짱부강과 랑친짱부강 중상류에 대형 댐과 수력발전소를 건설해 운용하고 있다.
두 강 하류의 인도와 방글라데시는 자국에 흘러드는 수자원이 고갈되거나 홍수 통제가 어려워지고 중국이 두 강의 댐들을 이용해 안보상 위협을 가할 것을 우려해왔다.
지난해 히말라야 산지의 군사대치 후 냉각기를 거쳐 상호 관계개선을 모색해온 중국과 인도는 지난달 항저우(杭州)에서 수리당국간 회의를 열어 이 문제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와라지 장관은 "이 문제는 두 강 유역 주민 생활과 직접적 관계가 있기에 수자원 정보를 공유하기로 한 중국의 이번 결정에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하지만 스와라지 장관은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외교장관 이사회 후 발표된 공동성명에서 "중국이 제안한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한다"는 문구에는 동참하기를 거부했다.
스와라지 장관은 이사회 연설에서도 SCO 회원국을 도로와 철도 등으로 연결하는 문제와 관련해 "이 사안은 주권에 대한 존중이 필수적이며 포괄성, 투명성, 지속가능성이 요구된다"고 강조해 일대일로 사업 가운데 하나인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PEC) 건설이 인도와 파키스탄의 영토분쟁 지역인 카슈미르를 지나는 데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스와라지 장관은 또 테러 근절과 관련해 "테러범 제거뿐만 아니라 테러를 조장하고 자금을 지원하며 은신처를 제공하는 국가에도 강력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해 중국의 우방인 파키스탄을 압박했다.
스와라지 장관이 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 같은 태도를 보인 것은, 인도가 협력할 것과 양보할 수 없는 것을 사전에 분명히 해 영토나 파키스탄 문제 등 민감한 의제가 정상회담의 중심에 자리하는 것보다는 경제 등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부분에 논의가 집중되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내 외교 소식통도 두 정상이 비공식 회담의 우호적이고 가벼운 분위기 속에서 구체적인 영토분쟁 문제 등은 논의치 않고 양국의 전략적 구도를 협의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번 정상회담이 라지브 간디 전 인도 총리가 1988년 중국에서 덩샤오핑(鄧小平)을 만나 1962년 중인 전쟁 이후 소원했던 양국관계를 새롭게 설정한 것만큼 중요하다고 평가하면서 "인도가 지난해 국경대치 이후 중국에 대해 보인 극단적 태도를 바꾸고 양국관계를 새롭게 설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비즈니스스탠더드 등 몇몇 인도 언론매체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인도와 중국이 양국관계를 획기적으로 '재설정'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성과에 대한 지나친 기대를 경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