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지난 24일 세계 최대 방산 시장인 미국 워싱턴DC에 지사를 설립했다. K9 자주포와 대공유도무기인 비호복합 등 한화가 개발한 무기를 미국에 수출하기 위해서다. 미국 국방비는 2016년 기준 6110억달러(약 654조원)로 전 세계 국방비의 36%에 달한다.

▶본지 1월29일자 A16면 참조

초대 지사장은 주한 미8군 사령관 등을 지낸 버나드 샴포 부사장이 맡았다. 2013년 6월부터 2016년 2월까지 주한 미8군 사령관을 지낸 ‘지한파’ 3성 장군 출신인 샴포 지사장은 지난해 한화테크윈의 항공·방산 부문 미국사업실장으로 영입됐다.

샴포 지사장은 이날 설립식에서 “미국의 방산 시장은 한화에 가장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글로벌 방산 기업들과 신뢰에 기반을 둔 협력관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이번 지사 설립을 계기로 방산 부문 매출을 2025년 12조원까지 늘려 세계 10위권의 방산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