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제 운영으로 신뢰성 높여
![최유환 디포인트 대표. 디포인트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1804/01.16572138.1.jpg)
인터엠디의 강점은 실명제에 기반한 신뢰도 높은 정보다. 해외에도 인터엠디와 유사한 서비스인 ‘피규어1(Figure1)’이나 ‘서모(Sermo)’가 있지만 익명 가입, 비의료인 가입이 가능해 콘텐츠의 전문성을 담보하기 어려웠다. 인터엠디는 질문은 익명으로 올릴 수 있지만 답변을 하려면 반드시 실명과 전공 분야를 밝혀야 한다. 답변자가 무성의한 답변을 하거나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최유환 디포인트 대표는 “국내 의료인 커뮤니티는 의료 지식을 공유하는 기능이 부족했다”며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공유하려는 의사들을 위해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환자의 진료 내용을 상담하다보면 개인정보를 공개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인터엠디는 이런 문제를 방지하기 위한 정보공개 지침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중요한 개인정보를 유출하면 해당 회원에 경고 조치를 하거나 심각성에 따라 게시물을 임의 삭제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회사 측 관계자는 “내용의 적합성을 판단하기 위해 14명의 자문의가 게시물을 점검한다”고 밝혔다.
![인터엠디 서비스 화면 예시. 디포인트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1804/01.16572140.1.jpg)
“의사들이 의료 지식을 카카오톡이나 밴드 같은 개인용 메신저로 공유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채팅방이 사라지면 그 안의 내용도 함께 사라진다고 말해 아깝다고 생각했죠.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정리할 시스템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인터엠디를 개발했습니다.”
디포인트에는 의사가 없다. 다수의 의료인 커뮤니티 운영진에 의사가 포함돼 있는 점과 대비된다. 최 대표는 “IT기업의 입장에서 보니 오히려 직관적인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었다”며 “모바일 기반의 의사 전용 서비스를 원하던 사람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디포인트의 숙제는 수익모델 창출이다. 앞으로 의료 기기 업체·제약 회사 등과 제휴해 회원들에게 제품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얻는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올해 하반기에 시범적으로 수익모델을 도입할 것”이라며 “회원 수 5만 명을 목표로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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