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반도체 질주' 삼성전자 호실적…"IT 비중 늘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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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첫 분기, 16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또' 갈아치웠다. 신기록의 주역은 '반도체'였다. 반도체 부문은 역대 최대인 11조원 중반대를 벌어들이며 실적을 견인했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55%를 넘어섰다.
삼성전자의 호실적 덕에 올 초 주춤했던 정보기술(IT) 업종에 대한 이익 상승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제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IT주의 비중을 늘릴 것을 추천하고 나섰다.
◆'반도체' 덕에 '또' 사상 최대 실적
삼성전자는 2018년 1분기(연결기준) 실적이 매출 60조 5600억원, 영업이익 15조 6400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82%, 영업이익은 58.03% 늘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비수기 여파로 8.2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27% 증가하며 창사 이래 최대치를 나타냈다. 영업이익률도 25.8%로 전분기 대비 2.9%포인트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도체는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11조5500억원의 이익을 올리며 호실적을 이끌었다. 매출 20조7800억원, 영업이익률 55.6% 등이다. 전체 영업이익의 74% 가량을 차지한다.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부문의 사상 최대 실적을 끌어내며 이 사업 내 세계 1위의 저력을 과시했다.
메모리 제품은 서버 중심의 수요 강세 영향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특히 32GB 이상 고용량 서버 D램과 64단 3D(3차원) V낸드 등 고용량·고부가 제품에 집중한 전략이 주요했다는 평가다. 이번 2분기에도 메모리 사업은 서버 수요 강세 지속과 모바일 시장 수요 회복으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 가격 상승과 비용 절감으로 반도체 부문에서 이익을 늘리며 실적 상승을 주도했다"며 "2분기에도 D램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상승 지속과 비트그로스(bit growth·메모리 용량을 1비트로 환산한 메모리 반도체 생산량 증가율) 회복을 이어가며 영업이익을 12조원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IT업종 담아라"
삼성전자의 호실적에 IT업종의 이익 전망도 한층 밝아졌다. 금리 상승과 미국 IT주에 대한 우려 속에서 올 초 다소 지지부진했던 IT업종의 주가 흐름도 긍정적인 방향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속속 나온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은 지난해 말과 올해 초까지도 계속 좋았지만 업황이 앞으로 꺾일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 기업의 반도체 산업 진출, 반도체 수요 업체의 실적 부진 등이 겹치면서 주가는 계속 하락했다"며 "실적 발표로 이런 우려가 일부 걷히면서 그동안 밀렸던 주가가 다시 회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애플의 실적 부진 가능성 등 미국 IT의 개별 기업의 악재가 국내 IT업종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겠으나 이는 1분기 실적에 일정 부분 반영된 상태"라며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액면 분할 이슈나 북핵 포기 등과 같은 호재가 대형주 비중이 높은 한국 IT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는 점을 투자 포인트로 삼으라는 조언이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국내 IT 섹터의 핵심인 반도체 업종의 기대 수익률은 코스피와 미국 IT 기대 수익률 대비 8%포인트 높다. 연간 전체 데이터가 존재하는 시점인 2001년 이래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한 이후 소폭 반락한 상태다. 어느 때보다 저평가된 상황라는 것이다.
곽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이익 모멘텀이 회복중"이라며 "삼성전자의 1분기 호실적이 이익 모멘텀 회복에 크게 도움됐다"고 말했다.
이번 삼성전자의 호실적을 고려하면 향후 IT 업종이 조정을 받을 경우 주식을 살 시점으로 판단하라는 게 곽 연구원의 당부다. 그는 "코스피지수는 2500선 이하에서 매수 전략을 유지하라"며 "섹터는 반도체 또는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IT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고 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삼성전자의 호실적 덕에 올 초 주춤했던 정보기술(IT) 업종에 대한 이익 상승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제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IT주의 비중을 늘릴 것을 추천하고 나섰다.
◆'반도체' 덕에 '또' 사상 최대 실적
삼성전자는 2018년 1분기(연결기준) 실적이 매출 60조 5600억원, 영업이익 15조 6400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82%, 영업이익은 58.03% 늘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비수기 여파로 8.2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27% 증가하며 창사 이래 최대치를 나타냈다. 영업이익률도 25.8%로 전분기 대비 2.9%포인트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도체는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11조5500억원의 이익을 올리며 호실적을 이끌었다. 매출 20조7800억원, 영업이익률 55.6% 등이다. 전체 영업이익의 74% 가량을 차지한다.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부문의 사상 최대 실적을 끌어내며 이 사업 내 세계 1위의 저력을 과시했다.
메모리 제품은 서버 중심의 수요 강세 영향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특히 32GB 이상 고용량 서버 D램과 64단 3D(3차원) V낸드 등 고용량·고부가 제품에 집중한 전략이 주요했다는 평가다. 이번 2분기에도 메모리 사업은 서버 수요 강세 지속과 모바일 시장 수요 회복으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 가격 상승과 비용 절감으로 반도체 부문에서 이익을 늘리며 실적 상승을 주도했다"며 "2분기에도 D램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상승 지속과 비트그로스(bit growth·메모리 용량을 1비트로 환산한 메모리 반도체 생산량 증가율) 회복을 이어가며 영업이익을 12조원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IT업종 담아라"
삼성전자의 호실적에 IT업종의 이익 전망도 한층 밝아졌다. 금리 상승과 미국 IT주에 대한 우려 속에서 올 초 다소 지지부진했던 IT업종의 주가 흐름도 긍정적인 방향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속속 나온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은 지난해 말과 올해 초까지도 계속 좋았지만 업황이 앞으로 꺾일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 기업의 반도체 산업 진출, 반도체 수요 업체의 실적 부진 등이 겹치면서 주가는 계속 하락했다"며 "실적 발표로 이런 우려가 일부 걷히면서 그동안 밀렸던 주가가 다시 회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애플의 실적 부진 가능성 등 미국 IT의 개별 기업의 악재가 국내 IT업종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겠으나 이는 1분기 실적에 일정 부분 반영된 상태"라며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액면 분할 이슈나 북핵 포기 등과 같은 호재가 대형주 비중이 높은 한국 IT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는 점을 투자 포인트로 삼으라는 조언이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국내 IT 섹터의 핵심인 반도체 업종의 기대 수익률은 코스피와 미국 IT 기대 수익률 대비 8%포인트 높다. 연간 전체 데이터가 존재하는 시점인 2001년 이래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한 이후 소폭 반락한 상태다. 어느 때보다 저평가된 상황라는 것이다.
곽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이익 모멘텀이 회복중"이라며 "삼성전자의 1분기 호실적이 이익 모멘텀 회복에 크게 도움됐다"고 말했다.
이번 삼성전자의 호실적을 고려하면 향후 IT 업종이 조정을 받을 경우 주식을 살 시점으로 판단하라는 게 곽 연구원의 당부다. 그는 "코스피지수는 2500선 이하에서 매수 전략을 유지하라"며 "섹터는 반도체 또는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IT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고 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