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홍콩 빌딩에 3억弗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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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부호 리카싱의 '더센터' 빌딩
51억弗 역대 최대 부동산 거래에
싱가포르투자청 등과 참여
51억弗 역대 최대 부동산 거래에
싱가포르투자청 등과 참여
미래에셋대우가 홍콩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중 하나인 ‘더센터’ 빌딩 인수에 참여한다. 단일 부동산 거래로는 세계에서 사상 최대인 51억달러(약 5조5000억원) 규모 매매에서 싱가포르투자청(GIC) 등 세계 유수의 투자자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미래에셋대우는 홍콩 더센터 빌딩 인수에 약 3억달러(3200여억원)를 투입해 선순위 담보부채권 투자자로 참여한다고 26일 발표했다.
더센터 빌딩은 홍콩 핵심 업무지구인 홍콩섬 센트럴에 있다. 중국 본토 기업의 오피스 수요 증가로 매년 빌딩 가격이 치솟고 있는 곳이다. 지난해 센트럴 지역 오피스 3.3㎡당 평균 거래가격은 약 1억9000만원에 달했다.
이 빌딩은 1998년 완공 당시부터 팔각형의 독특한 외관과 시시각각 바뀌는 외벽 조명 등으로 주목받았다. 로비는 2008년 개봉한 영화 ‘다크나이트’의 촬영장소로 쓰이기도 했다. 홍콩 최대 부호인 리카싱 청쿵그룹 회장(90)이 전체 73개 층 중 48개 층을 소유하고 있었다.
리카싱 회장은 지난해 11월 빌딩 지분을 중국과 홍콩 투자자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매각했다. 빌딩을 사들인 컨소시엄은 인수자금 조달을 위해 트렌치(다수의 대출채권을 묶어 만든 구조화 금융상품) A, B로 나뉜 선순위 담보부채권을 발행했다. 미래에셋대우는 트렌치 A에 투자했다. A채권 만기는 1년6개월이다. 금리는 기본 연 7.5%에 1년 후 연 12.5%로 올라가는 조건이다. 감정평가가치 대비 담보인정비율(LTV)이 50% 미만으로 낮아 투자 매력도가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초 투자참여를 놓고 국내 몇몇 금융사의 이름이 거론됐지만 최종적으로 미래에셋대우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이번 거래는 세계 부동산 시장의 주요 투자자 중 하나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됐다”며 “조만간 투자채권을 상품화해 일반투자자에게 재판매(셀다운)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미래에셋대우는 홍콩 더센터 빌딩 인수에 약 3억달러(3200여억원)를 투입해 선순위 담보부채권 투자자로 참여한다고 26일 발표했다.
더센터 빌딩은 홍콩 핵심 업무지구인 홍콩섬 센트럴에 있다. 중국 본토 기업의 오피스 수요 증가로 매년 빌딩 가격이 치솟고 있는 곳이다. 지난해 센트럴 지역 오피스 3.3㎡당 평균 거래가격은 약 1억9000만원에 달했다.
이 빌딩은 1998년 완공 당시부터 팔각형의 독특한 외관과 시시각각 바뀌는 외벽 조명 등으로 주목받았다. 로비는 2008년 개봉한 영화 ‘다크나이트’의 촬영장소로 쓰이기도 했다. 홍콩 최대 부호인 리카싱 청쿵그룹 회장(90)이 전체 73개 층 중 48개 층을 소유하고 있었다.
리카싱 회장은 지난해 11월 빌딩 지분을 중국과 홍콩 투자자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매각했다. 빌딩을 사들인 컨소시엄은 인수자금 조달을 위해 트렌치(다수의 대출채권을 묶어 만든 구조화 금융상품) A, B로 나뉜 선순위 담보부채권을 발행했다. 미래에셋대우는 트렌치 A에 투자했다. A채권 만기는 1년6개월이다. 금리는 기본 연 7.5%에 1년 후 연 12.5%로 올라가는 조건이다. 감정평가가치 대비 담보인정비율(LTV)이 50% 미만으로 낮아 투자 매력도가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초 투자참여를 놓고 국내 몇몇 금융사의 이름이 거론됐지만 최종적으로 미래에셋대우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이번 거래는 세계 부동산 시장의 주요 투자자 중 하나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됐다”며 “조만간 투자채권을 상품화해 일반투자자에게 재판매(셀다운)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