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금융감독원장 후보 윤석헌·원승연으로 압축
윤석헌 서울대 객원교수와 원승연 금융감독원 자본시장 담당 부원장이 차기 금감원장 후보로 압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금감원장 인사는 6·13 지방선거 이후 이뤄질 것이란 예상이 많았지만 금융감독 수장 자리를 오래 비워두면 안 된다는 정부 판단에 따라 선임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26일 “청와대에서 신임 금감원장 후보를 두 명 정도로 압축해 인사 검증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금감원장 후보로 윤 교수와 원 부원장을 비롯해 심인숙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전성인 홍익대 교수,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 등이 거론됐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유광열 금감원 수석부원장도 물망에 올랐지만 금융개혁을 위해 관료 출신을 배제한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후순위로 밀렸다.

이 중 윤 교수와 원 부원장이 청와대 인사 검증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교수는 금융정책에 밝은 진보 성향 경제학자로 금융 정책 자문기구인 금융발전심의위원회 위원장과 금융위원회 직속 금융행정혁신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원 부원장은 삼성생명을 거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 교보악사자산운용 CIO 등을 지냈다. 최흥식 전임 금감원장이 지난해 11월 명지대 교수로 있던 원 부원장을 발탁했다.

하수정/강경민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