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코리아 29초국제영화제] 청소년부 대상 김재훈 감독 "미디어 기획자 돼서 아이디어 나눌래요"
“이번 영화제는 영상 속 유토피아를 체험할 기회가 됐고 꿈에 한 발 더 다가가게 해준 시간이었습니다.”

페이스북코리아 29초국제영화제에서 청소년부 대상을 받은 김재훈 감독(18·충북 제천고 2년·사진)은 “페이스북의 상징 색인 파란색이 행운을 가져다줄 것 같아 파란색 옷을 입고 왔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이번 영상의 주된 소재를 마침 페이스북을 통해 찾았다고 했다. 김 감독은 “페이스북을 하다 우연히 같은 장소에서 찍은 과거 사진과 현재의 모습이 대비된 영상이 있었다”며 “그것을 모티브로 삼아 연결이란 주제를 걸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원래 영상에 큰 꿈을 품고 있진 않았다. 중학교 시절 방송국에서 활동하면서 자연스럽게 영상을 접한 게 이런 큰 기회를 맞은 원동력이 됐다고 소개했다. 김 감독은 “따로 배우진 않고 독학으로 영상을 찍었다”며 “이번에 찍은 영상 역시 DSLR 카메라 외엔 특별한 장비 없이 동생과 둘이 찍었다”고 했다.

그의 꿈은 방송국 프로듀서(PD)였지만 이번 영화제를 계기로 진로를 바꿨다고 했다. 김 감독은 “이번 연결이라는 주제를 통해 목표한 바를 이뤄냈다”며 “정보기술(IT) 콘텐츠기획자가 되고 싶은데, 그중에서도 영상을 다루는 미디어 기획자가 돼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공감 능력을 많은 이들과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