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7일 삼성전기에 대해 지난 1분기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호조에 힘입어 예상을 웃돈 '깜짝 실적'을 거뒀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5만원을 유지했다.

노경탁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03.0% 증가한 1540억원으로 당사 추정치(1330억원)와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전망치 평균 1397억원)을 웃돌았다"며 "제한된 공급과 설비 증설 한계로 IT용 MLCC 공급 부족 사이클이 장기간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1분기는 국내 신규 스마트폰 출시로 카메라모듈, 스마트폰 기판인 SLP와 MLCC 등 고사양 부품 공급이 시작됐고, MLCC의 가격 인상과 IT용 고부가 MLCC 채용량 확대에 따른 제품 구성비 개선으로 실적이 호조세를 나타냈다고 진단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보다 9.0% 증가한 1678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37.5%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노 연구원은 "스마트폰 수요가 정체되면서 세트 관련 부품업체들의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도 "듀얼카메라, 고용량 MLCC, SLP기판, 경연성 인쇄회로기판(RF-PCB) 등 하이엔드 부품의 공급하고 있는 삼성전기의 실적 성장세는 견조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MLCC의 빅사이클 장기화로 실적 변동성이 줄어들었다는 점도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