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만 있으면 나도 ‘나무박사’…수목원에 IoT 접목한 ‘더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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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조 더웰 대표 인터뷰
“한국 사람들 산에 자주 가는데 정작 나무는 잘 몰라요. 정보통신기술(ICT)로 나무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 창업했습니다.”
김동조 더웰 대표는 지난주 기자와 만나 창업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더웰은 비콘 센서를 이용해 사용자의 스마트폰으로 나무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는 사물인터넷(IoT)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다. 김 대표는 “국내 51개 수목원과 IoT 사업을 하고 있다”며 “자연과 첨단기술을 잇는 기업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더웰은 국내 수목원과 공원, 학교 등에 자체 개발한 원격수목관리장치 ‘유태그’를 납품하고 있다. 유태그는 블루투스·온습도 센서와 위치추적시스템(GPS)을 탑재해 나무의 종류와 위치, 생육 상황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방문객이 나무에 가까이 다가서면 유태그가 이를 인식해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으로 나무와 관련된 전설이나 생태 등의 정보를 보여준다. 방문객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웹툰·애니메이션과 같은 방식으로 콘텐츠를 제작했다. 구분하기 어려운 나무나 식물의 특징을 비교할 수 있게 증강현실(AR) 이미지도 제공하고 있어 교육 효과도 높다.
유태그는 나무 애호가를 위한 소셜네트워크(SNS) 활동의 통로 역할도 한다. 사용자는 더웰이 개발한 SNS인 ‘토리넷’을 통해 각 나무·식물 별로 생장 현황이나 물을 준 기록 등을 남길 수 있다. 가령 ‘어제 물을 줬으니 내일은 비료를 주세요’라고 기록을 남기거나 ‘열매가 몇 개 열렸다’는 게시물을 남길 수 있다. 또 유태그 내의 온·습도 센서 정보, 일기예보와 연동해 나무에 언제 물을 줘야하는지 파악할 수 있다. 더웰은 김 대표의 순수한 ‘나무 사랑’에서 시작한 스타트업이다. 김 대표는 창업 전 건설사에서 일하면서 틈틈이 숲 해설사로 봉사활동을 해왔다. 2013년 봉사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더웰을 설립했다.
나무를 사랑해 시작한 사업이었지만 수익을 내긴 힘들었다. 더웰의 첫 사업 모델은 나무의 위치를 GPS로 표시해주는 지도 서비스였다. 부산 지역의 학교에 서비스를 납품할 수 있었지만 회사를 유지할 수익이 나지 않아 결국 사업 모델을 전환해야 했다.
“교육 현장에서 지도 서비스는 좋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광고에 의존한 무료 앱이다보니 좋은 반응이 회사의 수익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습니다. 안정적인 수익을 낼 사업을 고민한 끝에 현재의 유태그 사업으로 전환했습니다.”
더웰은 유태그의 기술적 우수성을 인정받아 2016년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스마트시티 서비스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어 지난해 8월엔 한국임업진흥원이 주최한 ‘산림분야 ICBMA 창업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지난주엔 세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회사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주최한 'AWS 서밋 서울 2018' 행사에서 공공부문 클라우드 도입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더웰은 현재 아마존-부산 클라우드 혁신센터에서 AWS 클라우드 관련 교육과 컨설팅을 지원 받는 국내 스타트업 중 하나다. 김 대표는 “기업이 들어올 수 없는 틈새시장을 공략해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더웰은 앞으로 IoT 수목원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정부 차원에서 IoT 수목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AWS의 클라우드 환경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게 제품을 더 개선할 것”이라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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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웰은 국내 수목원과 공원, 학교 등에 자체 개발한 원격수목관리장치 ‘유태그’를 납품하고 있다. 유태그는 블루투스·온습도 센서와 위치추적시스템(GPS)을 탑재해 나무의 종류와 위치, 생육 상황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방문객이 나무에 가까이 다가서면 유태그가 이를 인식해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으로 나무와 관련된 전설이나 생태 등의 정보를 보여준다. 방문객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웹툰·애니메이션과 같은 방식으로 콘텐츠를 제작했다. 구분하기 어려운 나무나 식물의 특징을 비교할 수 있게 증강현실(AR) 이미지도 제공하고 있어 교육 효과도 높다.
유태그는 나무 애호가를 위한 소셜네트워크(SNS) 활동의 통로 역할도 한다. 사용자는 더웰이 개발한 SNS인 ‘토리넷’을 통해 각 나무·식물 별로 생장 현황이나 물을 준 기록 등을 남길 수 있다. 가령 ‘어제 물을 줬으니 내일은 비료를 주세요’라고 기록을 남기거나 ‘열매가 몇 개 열렸다’는 게시물을 남길 수 있다. 또 유태그 내의 온·습도 센서 정보, 일기예보와 연동해 나무에 언제 물을 줘야하는지 파악할 수 있다. 더웰은 김 대표의 순수한 ‘나무 사랑’에서 시작한 스타트업이다. 김 대표는 창업 전 건설사에서 일하면서 틈틈이 숲 해설사로 봉사활동을 해왔다. 2013년 봉사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더웰을 설립했다.
나무를 사랑해 시작한 사업이었지만 수익을 내긴 힘들었다. 더웰의 첫 사업 모델은 나무의 위치를 GPS로 표시해주는 지도 서비스였다. 부산 지역의 학교에 서비스를 납품할 수 있었지만 회사를 유지할 수익이 나지 않아 결국 사업 모델을 전환해야 했다.
“교육 현장에서 지도 서비스는 좋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광고에 의존한 무료 앱이다보니 좋은 반응이 회사의 수익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습니다. 안정적인 수익을 낼 사업을 고민한 끝에 현재의 유태그 사업으로 전환했습니다.”
더웰은 유태그의 기술적 우수성을 인정받아 2016년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스마트시티 서비스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어 지난해 8월엔 한국임업진흥원이 주최한 ‘산림분야 ICBMA 창업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지난주엔 세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회사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주최한 'AWS 서밋 서울 2018' 행사에서 공공부문 클라우드 도입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더웰은 현재 아마존-부산 클라우드 혁신센터에서 AWS 클라우드 관련 교육과 컨설팅을 지원 받는 국내 스타트업 중 하나다. 김 대표는 “기업이 들어올 수 없는 틈새시장을 공략해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더웰은 앞으로 IoT 수목원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정부 차원에서 IoT 수목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AWS의 클라우드 환경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게 제품을 더 개선할 것”이라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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