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아들’ 양용은(45)이 일본프로골프(JGTO) 주니치 크라운(총상금 1억2000만엔·우승상금 2400만엔)에서 우승경쟁에 뛰어들었다.

양용은은 27일 일본 나고야의 나고야 골프클럽(파70·6557야드)에서 치러진 이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쳤다. 첫날에도 3언더파를 친 그는 이틀 합계 6언더파 134타로 선두 이마히라 슈고에 3타 뒤진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10번홀(파4)까지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덜어낸 양용은은 12번홀(파4)에서 샷 이글을 잡아내며 공동 2위까지 오르는 등 기세를 올렸다. 15번홀(파5),16번홀(파4)에서 2홀 연속 보기를 내준 게 아쉬웠다.

양용은은 2009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를 제치고 미국 PGA 챔피언십을 제패해 아시아인 최초로 PGA 투어 메이저 챔피언이 됐다. 9년이 흐른 지금은 우승이 절실하다. 미국 PGA 투어 2승, 코리안 투어 3승 등 프로 통산 11승을 올린 그는 2010년 코리안 투어 한국오픈 이후 8년째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2015년 PGA 투어 시드를 잃고 초청선수로 세계 곳곳을 떠돌다 작년 일본 투어 퀄리파잉 테스트(QT)에서 1위를 차지해 올 시즌 일본 투어에 다시 복귀했다. 일본 투어는 양용은에게 가장 많은 승수(5승)를 안겨준 곳이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