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도 이븐파 무난한 출발
김인경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파72·6507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를 4언더파 68타로 마쳤다. 버디 5개, 보기 1개를 적어냈다. 리디아 고(뉴질랜드), 오수현(호주), 제시카 코다(미국), 카를린 헤드발(스웨덴) 등 4명의 선수와 함께 공동 선두다.
샷이 깔끔했다. 드라이브 티샷 정확도 100%, 그린 적중률이 94%다. 퍼트 수가 32개로 다소 많았다.
김인경은 2016년 레인우드 클래식에서 6년 만에 통산 4승째를 신고하며 부활을 알린 뒤 지난해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 등 3승을 내리 따내 ‘제2 전성기’를 열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통산 8승이다.
김인경은 올 시즌 띄엄띄엄 경기에 나오고 있다. 올 시즌 열 번째 대회인 메디힐 챔피언십이 다섯 번째 참가 대회다. 최상의 컨디션 유지를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골프백을 공항에서 도난당하고 출신 대학 학생회로부터 학점 특혜 이유로 고발당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으며 어수선한 시즌을 보낸 것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우승 없는 시즌을 보냈던 리디아 고 역시 샷감을 서서히 끌어 올리는 모습이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 10월 열린 사임다비말레이시아 대회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오른 이후 6개월여 동안 선두경쟁을 하지 못했다. 클럽과 코치, 캐디 등 이른바 ‘3C’를 모두 교체한 여파가 컸다. 2016년 7월 마라톤클래식 이후 1년9개월여 만에 통산 15승째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지난주 2년6개월 만에 세계랭킹 1위를 탈환한 박인비(30)는 이븐파(공동 41위)로 무난하게 대회를 시작했다. 같은 조에서 맞대결을 펼친 세계랭킹 2위 펑산산(중국)은 1오버파를 쳤다.
메디힐 챔피언십은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한국 기업이 후원해 열린 세 번째 대회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