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혁신사무국을 설치하고 외부 인사로 자문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112조원 규모의 배당 사고로 훼손된 고객과 주주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다.

삼성증권은 혁신사무국을 설치해 사내 정보기술(IT) 부문을 포함한 내부통제, 조직문화 등 회사 업무 전반의 개선 방안을 찾겠다고 27일 발표했다.

혁신사무국의 객관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외부 인사로 구성된 혁신자문단도 신설한다. 이병완 전 한국일보 논설위원이 자문단장을 맡는다. 이 밖에 정구열 울산과학기술원 기술경영대학원 원장, 박광서 한국경상학회 고문, 황경남 법무법인 로월드 변호사, 우원길 SBS미디어홀딩스 회장 보좌역, 김기서 전 연합뉴스 사장 등이 자문단에 참여한다. 자문단은 다음달부터 고객과 주주의 신뢰가 회복됐다고 판단할 때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삼성증권은 지난 11일 피해를 본 투자자를 대상으로 최고가 보상 기준을 제시하고 보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26일까지 피해 투자자 483명이 구제 신청을 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배당사고가 발생한 우리사주 배당 시스템은 사고 직후 개선 작업을 끝냈다”며 “그 외 업무 프로세스 전반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점검을 벌였다”고 말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