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메시지 '눈길'
김일성·정일 필체와 비슷
핵실험 명령한 글씨체로
이번엔 '평화의 시대' 써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장 등을 지낸 구본진 변호사는 김정은의 글씨에 대해 “경사 각도가 오른쪽으로 급하게 올라가는 등 김일성, 김정일의 필체와 유사하다”며 “유전적 영향도 있겠지만 따라 쓰는 연습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도 지난 2월 청와대 방명록에 태양서체를 연상시키는 필체를 남겼다.
문장이 우상향으로 기울어져 있는 것에 대해 구 변호사는 “매우 드문 필체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화가 앤디 워홀 등의 필체에서 볼 수 있는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도전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성향이 녹아 있다는 분석이다.
판문점=공동취재단/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