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향기] 도시어부, 하와이로 가다… 팔뚝 크기 돔 낚아채자 "와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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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낚시 투어
전문가 동행, 초보자도 쉽게
가족과 여행하고 낚시도 즐겨
갓 잡은 물고기 바로 구워먹고
바다로 뛰어들어 스노클링
오하우섬 일주·민속촌 관광도
와이키키해변에선 서핑 강습이색 체험 투어
전문가 동행, 초보자도 쉽게
가족과 여행하고 낚시도 즐겨
갓 잡은 물고기 바로 구워먹고
바다로 뛰어들어 스노클링
오하우섬 일주·민속촌 관광도
와이키키해변에선 서핑 강습이색 체험 투어
일상에 매몰된 직장인들에게 낚시를 가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주말에 간신히 시간을 내어 출조를 나갈라치면 아내와 아이들의 불만 섞인 시선이 뒤통수에 꽂히는 듯하다. 다행히 짜릿한 손맛을 고대하는 ‘도시어부’에게 눈길을 확 끌 만한 여행상품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가족과 함께 여행을 떠나서 관광과 함께 하고 싶은 낚시를 맘껏 즐길 수 있는 테마상품이다. 하와이에서 진행되는 낚시 투어는 전문가가 동행해 초보자라도 즐길 수 있다. 일반 패키지여행에서 느낄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이 기다리고 있다.
고등어 돔 잡으며 짜릿한 낚시체험 일품
하와이 오아후섬 남서쪽 태평양 바다 한가운데. 멀리 오하우섬의 상징인 다이아몬드헤드 산이 보이는 가운데 바다에는 70인승 규모의 보트가 한가로이 떠 있다. 가족 단위 관광객들은 저마다 낚싯대를 드리우고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잠시 바다를 노려보는 사이 낚싯대를 통해 손으로 전해지는 묵직한 느낌. 무언가 낚싯줄을 끌어당기는 것 같다. 재빠르게 낚싯대를 잡아채 들어올리자 짜릿하게 느껴지는 손맛. 잠깐의 실랑이 끝에 바다 한가운데서 줄에 매달려 올라오는 물고기. 어른 팔뚝만 한 크기의 돔(snapper)이다. 가족들의 환호가 이어진다.
황다랑어 조각을 다시 낚싯바늘에 꿰어 바다에 드리우고 잠시 숨을 고르자 또다시 손끝으로 전해오는 움직임. 직전보다 조금 가벼운 느낌이지만 역시 순식간에 잡아채야 하는 손동작은 다르지 않다. 이번에 올라온 물고기는 고등어(mackerel). 등 부분에 파란 줄무늬가 선명한 이 녀석은 통통하니 먹음직스럽다. 잠시 군침을 흘리며 바라보는 사이 이번에는 중학생 아들이 소리친다. “아빠, 저도 잡았어요.”
아들이 잡은 물고기는 형형색색의 암초물고기(reef fish). 먹을 수 있는지는 배의 선장이 결정한다. 현지 규정상 회를 뜨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잡은 물고기 가운데 식용이 가능한 것은 구워서 먹을 수 있다. 갓 잡아 바로 구운 돔과 고등어의 맛은 형언할 수 없을 만큼 감미롭다. 내리쬐는 햇빛과 푸른 바다는 운치를 더한다.
낚시에 지쳐가고 생선구이로 배마저 채운 뒤에는 새로운 액티비티가 준비되어 있다. 물안경과 구명조끼 등 장비를 갖추고 바로 바다에 뛰어드는 스노클링이다. 바다 한가운데에는 산호군락이 펼쳐져 있고 알록달록한 무늬의 다양한 열대어들이 유유히 헤엄치고 있다. 낚시를 하면서 포획자와 피포획자였던 두 생명체의 관계는 이제 연푸른 바닷속에서 느긋하게 서로를 바라보는 친구가 된다. 그들과 함께 유유자적하고 있을 때 운이 좋아서인지 어른 상체만 한 크기의 바다거북이 다리 끝을 스치며 지나간다. 이뿐만이 아니다. 전생에 나라를 구했던가, 배에서 조금 떨어질 정도까지 헤엄쳐 나가자 멀리서 야생 돌고래 떼가 나타나 친구 하자며 반가운 몸짓을 한다.
폴로네시안 민속촌에 섬일주 관광까지
모두투어네트워크(사장 한옥민, 이하 모두투어)가 오는 6월 한정상품으로 마련한 ‘하와이 낚시 투어’는 이처럼 누구나 손쉽게 낚시를 즐기고 스노클링 등 다양한 해양레저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천혜의 자연 속 독특한 지형과 심해 어업으로 유명한 하와이는 자연친화적 생태 보존으로 다양한 열대어 낚시가 가능해 전문가는 물론 낚시 초보자들도 도전하고 싶은 지구상 최고의 낚시 환경을 자랑한다. 게다가 20여 년간 카약 낚시와 루어 낚시로 국내외에서 최고의 낚시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는 공영석 프로와 조수 2명이 배에 동승해 누구나 어렵지 않게 낚시를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낚시를 위한 미끼로 황다랑어를 사용하므로 지렁이를 만져야 하는 부담감도 없다. 기본적인 사용 방법을 안내해줄 뿐 아니라 잡은 물고기를 조수 등이 낚싯바늘에서 빼줘 여성도 충분히 해볼 만하다. 낚시에 걸리는 시간은 통상 세 시간 정도다.
낚시에 꽂힌 남성들이 가족의 눈치를 보지 않고 맘 편히 취미생활을 할 수 있도록 낚시를 관광상품과 결합했다. 아내와 아이들까지 같이 낚시를 즐길 수 있으며 스노클링도 가능하다.
낚시 이외에 오하우 시내관광과 남동쪽으로 섬을 돌며 폴리네시안 민속촌을 방문 후 돌아오는 섬일주 관광도 즐길 수 있다. 아름다운 오아후 동쪽 해안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고 호놀룰루 다운타운에 있는 이올라니 궁전, 킹카메하메하 동상 등 하와이의 역사적인 기념물들을 만날 수 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다녔다는 푸나호우 고등학교를 둘러볼 수도 있다. 폴리네시안 문화센터에서는 긴 호수를 따라 카누 위에서 하와이 등 폴리네시안 6개 부족의 화려하고 멋진 전통춤 공연을 감상하는 것은 하와이에서만 가능한 활동이다.
서핑에 스노클링까지 다양한 체험 가득
다음날에는 동부 해안과는 다른 매력이 있는 오아후의 북부 해안을 감상할 수 있다. 하와이의 감성을 자극하는 마을인 할레이바와 식품업체 돌의 파인애플 농장을 둘러보는 일정도 있다. 나라를 잃은 선조들이 1902년부터 1904년까지 하와이로 이민을 가서 파인애플 농장 노동자로 일했던 사실을 떠올리며 살짝 감상에 젖을 수도 있다.
하와이를 방문하는 많은 여행객이 꿈꾸는 것 가운데 하나는 서핑을 즐기는 것이다. 모두투어 관광상품에는 서핑 강습이 포함돼 있지 않지만 1~2일의 자유관광 일정을 활용해 서핑에 도전해봐도 좋다. 4~5m의 높은 파도와 함께 서핑을 즐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북부 해안을 찾아가야 하지만, 초보자라면 수심이 깊지 않고 파도도 세지 않아 손쉽게 서핑을 배울 수 있는 와이키키 해변으로 가면 된다.
이미 낚시를 하면서 스노클링도 즐겼지만 하와이에 갔다면 하나우마베이와 샥스코브 등 유명한 스노클링 장소를 방문할 필요도 있다. 렌터카로 개별 방문해야 하는 게 흠이지만 하와이 왕조의 휴양지였던 하나우마베이 등을 둘러보는 것만으로 기분이 좋아진다. 호놀룰루에서 하나우마베이로 가는 도로 중간에 서면 멀리 왼쪽 산등성이 쪽으로 한반도 지도 모양으로 조성된 마을을 볼 수 있다. 하와이를 찾은 세계의 많은 관광객 가운데 오직 한국인 관광객들만이 사진을 찍는 포인트다.
아이들과 달리 낚시나 스노클링, 관광 등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아내를 위해서라면 쇼핑만 한 것도 없다. 하와이는 쇼핑의 천국이라고 불리는 곳으로 와이키키 거리에만 가도 샤넬 구찌 페라가모 등 명품숍과 자라 DKNY 언더아머 등 중저가 브랜드 샵들이 줄줄이 들어차 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
▶여행메모
최대 야외 쇼핑센터인 알라모아나센터는 와이키키에서 트롤리나 버스로 5~10분 정도면 방문할 수 있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와이켈레 아울렛은 와이키키에서 차량으로 30~40분 정도 거리에 있다. 남편(낚시)과 아내(쇼핑), 아이들(스노클링) 모두가 만족할 만한 관광상품인 ‘하와이 낚시 투어’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해 오는 6월13일과 14일 단 두 날짜만 한정 판매한다. 상품가는 149만원부터이며 자세한 사항은 모두투어 홈페이지 또는 고객센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고등어 돔 잡으며 짜릿한 낚시체험 일품
하와이 오아후섬 남서쪽 태평양 바다 한가운데. 멀리 오하우섬의 상징인 다이아몬드헤드 산이 보이는 가운데 바다에는 70인승 규모의 보트가 한가로이 떠 있다. 가족 단위 관광객들은 저마다 낚싯대를 드리우고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잠시 바다를 노려보는 사이 낚싯대를 통해 손으로 전해지는 묵직한 느낌. 무언가 낚싯줄을 끌어당기는 것 같다. 재빠르게 낚싯대를 잡아채 들어올리자 짜릿하게 느껴지는 손맛. 잠깐의 실랑이 끝에 바다 한가운데서 줄에 매달려 올라오는 물고기. 어른 팔뚝만 한 크기의 돔(snapper)이다. 가족들의 환호가 이어진다.
황다랑어 조각을 다시 낚싯바늘에 꿰어 바다에 드리우고 잠시 숨을 고르자 또다시 손끝으로 전해오는 움직임. 직전보다 조금 가벼운 느낌이지만 역시 순식간에 잡아채야 하는 손동작은 다르지 않다. 이번에 올라온 물고기는 고등어(mackerel). 등 부분에 파란 줄무늬가 선명한 이 녀석은 통통하니 먹음직스럽다. 잠시 군침을 흘리며 바라보는 사이 이번에는 중학생 아들이 소리친다. “아빠, 저도 잡았어요.”
아들이 잡은 물고기는 형형색색의 암초물고기(reef fish). 먹을 수 있는지는 배의 선장이 결정한다. 현지 규정상 회를 뜨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잡은 물고기 가운데 식용이 가능한 것은 구워서 먹을 수 있다. 갓 잡아 바로 구운 돔과 고등어의 맛은 형언할 수 없을 만큼 감미롭다. 내리쬐는 햇빛과 푸른 바다는 운치를 더한다.
낚시에 지쳐가고 생선구이로 배마저 채운 뒤에는 새로운 액티비티가 준비되어 있다. 물안경과 구명조끼 등 장비를 갖추고 바로 바다에 뛰어드는 스노클링이다. 바다 한가운데에는 산호군락이 펼쳐져 있고 알록달록한 무늬의 다양한 열대어들이 유유히 헤엄치고 있다. 낚시를 하면서 포획자와 피포획자였던 두 생명체의 관계는 이제 연푸른 바닷속에서 느긋하게 서로를 바라보는 친구가 된다. 그들과 함께 유유자적하고 있을 때 운이 좋아서인지 어른 상체만 한 크기의 바다거북이 다리 끝을 스치며 지나간다. 이뿐만이 아니다. 전생에 나라를 구했던가, 배에서 조금 떨어질 정도까지 헤엄쳐 나가자 멀리서 야생 돌고래 떼가 나타나 친구 하자며 반가운 몸짓을 한다.
폴로네시안 민속촌에 섬일주 관광까지
모두투어네트워크(사장 한옥민, 이하 모두투어)가 오는 6월 한정상품으로 마련한 ‘하와이 낚시 투어’는 이처럼 누구나 손쉽게 낚시를 즐기고 스노클링 등 다양한 해양레저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천혜의 자연 속 독특한 지형과 심해 어업으로 유명한 하와이는 자연친화적 생태 보존으로 다양한 열대어 낚시가 가능해 전문가는 물론 낚시 초보자들도 도전하고 싶은 지구상 최고의 낚시 환경을 자랑한다. 게다가 20여 년간 카약 낚시와 루어 낚시로 국내외에서 최고의 낚시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는 공영석 프로와 조수 2명이 배에 동승해 누구나 어렵지 않게 낚시를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낚시를 위한 미끼로 황다랑어를 사용하므로 지렁이를 만져야 하는 부담감도 없다. 기본적인 사용 방법을 안내해줄 뿐 아니라 잡은 물고기를 조수 등이 낚싯바늘에서 빼줘 여성도 충분히 해볼 만하다. 낚시에 걸리는 시간은 통상 세 시간 정도다.
낚시에 꽂힌 남성들이 가족의 눈치를 보지 않고 맘 편히 취미생활을 할 수 있도록 낚시를 관광상품과 결합했다. 아내와 아이들까지 같이 낚시를 즐길 수 있으며 스노클링도 가능하다.
낚시 이외에 오하우 시내관광과 남동쪽으로 섬을 돌며 폴리네시안 민속촌을 방문 후 돌아오는 섬일주 관광도 즐길 수 있다. 아름다운 오아후 동쪽 해안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고 호놀룰루 다운타운에 있는 이올라니 궁전, 킹카메하메하 동상 등 하와이의 역사적인 기념물들을 만날 수 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다녔다는 푸나호우 고등학교를 둘러볼 수도 있다. 폴리네시안 문화센터에서는 긴 호수를 따라 카누 위에서 하와이 등 폴리네시안 6개 부족의 화려하고 멋진 전통춤 공연을 감상하는 것은 하와이에서만 가능한 활동이다.
서핑에 스노클링까지 다양한 체험 가득
다음날에는 동부 해안과는 다른 매력이 있는 오아후의 북부 해안을 감상할 수 있다. 하와이의 감성을 자극하는 마을인 할레이바와 식품업체 돌의 파인애플 농장을 둘러보는 일정도 있다. 나라를 잃은 선조들이 1902년부터 1904년까지 하와이로 이민을 가서 파인애플 농장 노동자로 일했던 사실을 떠올리며 살짝 감상에 젖을 수도 있다.
하와이를 방문하는 많은 여행객이 꿈꾸는 것 가운데 하나는 서핑을 즐기는 것이다. 모두투어 관광상품에는 서핑 강습이 포함돼 있지 않지만 1~2일의 자유관광 일정을 활용해 서핑에 도전해봐도 좋다. 4~5m의 높은 파도와 함께 서핑을 즐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북부 해안을 찾아가야 하지만, 초보자라면 수심이 깊지 않고 파도도 세지 않아 손쉽게 서핑을 배울 수 있는 와이키키 해변으로 가면 된다.
이미 낚시를 하면서 스노클링도 즐겼지만 하와이에 갔다면 하나우마베이와 샥스코브 등 유명한 스노클링 장소를 방문할 필요도 있다. 렌터카로 개별 방문해야 하는 게 흠이지만 하와이 왕조의 휴양지였던 하나우마베이 등을 둘러보는 것만으로 기분이 좋아진다. 호놀룰루에서 하나우마베이로 가는 도로 중간에 서면 멀리 왼쪽 산등성이 쪽으로 한반도 지도 모양으로 조성된 마을을 볼 수 있다. 하와이를 찾은 세계의 많은 관광객 가운데 오직 한국인 관광객들만이 사진을 찍는 포인트다.
아이들과 달리 낚시나 스노클링, 관광 등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아내를 위해서라면 쇼핑만 한 것도 없다. 하와이는 쇼핑의 천국이라고 불리는 곳으로 와이키키 거리에만 가도 샤넬 구찌 페라가모 등 명품숍과 자라 DKNY 언더아머 등 중저가 브랜드 샵들이 줄줄이 들어차 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
▶여행메모
최대 야외 쇼핑센터인 알라모아나센터는 와이키키에서 트롤리나 버스로 5~10분 정도면 방문할 수 있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와이켈레 아울렛은 와이키키에서 차량으로 30~40분 정도 거리에 있다. 남편(낚시)과 아내(쇼핑), 아이들(스노클링) 모두가 만족할 만한 관광상품인 ‘하와이 낚시 투어’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해 오는 6월13일과 14일 단 두 날짜만 한정 판매한다. 상품가는 149만원부터이며 자세한 사항은 모두투어 홈페이지 또는 고객센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