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만기 6개월 남기고 가석방
회사 돈으로 해외 원정도박을 한 혐의로 복역 중인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사진)이 만기보다 6개월가량 일찍 가석방으로 출소한다.

29일 재계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장 회장은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가 지난 23일 심사한 최종 가석방 대상자 명단에 포함됐다. 여주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장 회장은 30일 출소한다. 장 회장은 비자금 88억여원을 조성해 해외 도박자금과 개인 채무 변제에 사용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 3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아 만기가 6개월여 남은 상태다.

가석방은 법무부가 일선 교도소에서 선별된 심사 대상자를 가석방심사위원회에 상정하면 심사위가 수감 성적과 재범 우려 등을 검토해 최종 대상자를 결정하고 법무부 장관이 재가하는 절차를 밟는다. 통상 형 집행률이 80%를 넘어야 가석방 심사 대상이 된다.

현재 동국제강 대표는 장 회장의 동생인 장세욱 부회장이 맡고 있다. 장 부회장은 동국제강 계열사이던 유니온스틸 사장을 지내다가 2015년 1월 동국제강과 유니온스틸이 합병하면서 동국제강 대표이사 부회장이 됐다. 이후 형인 장 회장이 그해 5월 구속되면서 홀로 동국제강을 이끌고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장 회장 출소 후 거취나 경영 복귀 여부는 아직 사내에서 논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