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무역분쟁 우려에 따른 조정
최근 1년 수익률은 4.8%로 정기예금 2.4배 수준

이른바 '만능통장'으로 불리는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출시 이후 누적수익률이 최근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운용 3개월이 넘은 25개 금융사의 203개 일임형 ISA 모델포트폴리오(MP)의 출시 이후 누적수익률은 전월보다 1.2%포인트 내린 평균 8.3%로 집계됐다.

미국 금리인상과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 우려 등의 영향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이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은 탓이다.

최근 1년 수익률은 4.8%로 시중 정기예금 금리(2.0%)의 약 2.4배 수준이었다.

업권별 평균 수익률은 증권이 9.55%로 은행(6.27%)보다 높았다.

203개 MP 가운데 63%에 해당하는 127개 MP의 수익률이 5%를 넘었고 29%인 58개는 10%를 넘는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손실을 본 MP는 1개에 그쳤다.

유형별 평균수익률은 '초고위험'이 최대 36.0%에 달했고 '초저위험'은 평균 2.5%로 정기예금 금리를 웃돌았다.

개별 MP 중에서는 메리츠종금증권의 초고위험 고수익지향형B가 36.02%로 출시 이후 누적수익률 1위를 유지했다.

키움증권의 초고위험 기본투자형(28.79%), 메리츠종금증권의 초고위험 고수익지향형A(28.65%), 고위험 성장지향형B(27.64%) 등 순으로 높았다.

회사별 평균 누적수익률도 메리츠종금증권이 평균 16.3%로 1위를 차지했다.

그다음으로 NH투자증권(15.5%), 신한금융투자(12.6%), 키움증권(11.6%), KB증권(10.3%) 등의 순이었다.

은행권에선 대구은행(8.5%), KB국민은행(7.4%), 우리은행(7.0%), NH농협은행(6.8%) 등의 순으로 높았다.

ISA는 한 계좌에 예금·펀드·파생결합증권 등 여러 금융상품을 담을 수 있는 만능계좌로 2016년 3월 14일 도입됐다.

250만원이던 서민형과 농어민의 비과세 한도금액이 올해부터 400만원으로 늘어나고 납입원금에서 중도인출이 허용됐다.

농어민의 의무납입 기간은 5년에서 서민형과 같은 3년으로 줄었고, 변경 사항은 기존 가입자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