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우승 양용은 "우즈 꺾을 때 비해 90% 기량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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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가 캐디 해줘 일본 큐스쿨도 1위하고 우승까지…"
"올해 한 번 우승했으니 내친 김에 한 번 더" "그때와 비교하면 한 90% 정도 기량이 다시 올라온 것 같습니다."
8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고 금의환향한 양용은(46)이 자신 있게 말했다.
양용은은 29일 일본 나고야에서 끝난 일본프로골프 투어(JGTO) 더 크라운스에서 정상에 올랐다.
양용은이 우승한 것은 2010년 코오롱 한국오픈 이후 거의 8년 만이었다.
40대 중반을 넘긴 나이여서 다들 '양용은은 끝났다'고 했을 때 나온 값진 우승이었다.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연 양용은은 "2009년 PGA 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를 꺾을 때와 비교해도 90% 정도는 기량을 회복한 것 같다"며 "김형성, 강경남 등 30대 선수들과 같이 쳐도 제가 더 멀리 나가던데요"라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양용은은 2009년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 지금까지도 아시아 유일의 남자 메이저 대회 챔피언으로 남아 있다.
2010년 유러피언 투어 볼보 차이나 오픈,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연달아 우승하며 거칠 것이 없어 보였지만 이후 8년 가까이 우승 한 번 없이 고전했다.
그 사이 2014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드를 잃었고, 2016년에는 유러피언 투어 출전 자격도 만료됐다.
2016년 말에 유럽 퀄리파잉스쿨, 2017년 말에는 JGTO 퀄리파잉스쿨에 연달아 도전하며 '메이저 챔피언'의 자존심을 버리고 밑바닥부터 다시 도전했다. 양용은은 "제가 지금까지 큐스쿨 본 것만 해도 10번은 되는 것 같다"고 웃으며 "메이저 우승을 하고 나서 욕심을 버리지 못했고 그게 부담으로 작용하며 성적이 나지 않는 악순환이 계속됐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지난해 12월 일본 큐스쿨을 수석 합격한 그는 2주 전 도켄 홈메이트컵에서는 예선 탈락했다.
그는 "동계 훈련을 열심히 했는데 시즌 첫 대회에서 컷 통과에 실패하니 '해도 안 되니까 그냥 놀면서 할까'라는 마음이 들었다"며 "그래서 이번 대회에 좀 편안하게 나온 것이 우승 비결이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2009년 PGA 챔피언십 때도 부담을 느끼지 않았던 것이 승리 요인이라고 짚었다.
양용은은 "그때 연습 그린에서 손이 좀 떨리길래 속으로 '어차피 (우즈에게) 질 건데 뭘 떠느냐'고 혼잣말을 했다"고 털어놓으며 "어차피 질 거로 생각하니 부담이 갑자기 없어졌고 경기 끝날 때까지 긴장이 안 되더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8년 만에 온 우승 기회라 그런지 떨리더라"고 털어놔 기자회견장에 폭소가 터졌다.
최근 8㎏ 정도 감량한 것도 이번 대회 우승 요인이 됐다.
그는 "예전에는 체중이 많아서 코스를 걸으면 발바닥에 통증이 올 정도였다"며 "일단 식사량을 줄이면서 90㎏까지 나가던 것을 80∼82㎏까지 줄이다 보니 비거리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몸 상태가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스윙은 백스윙을 10㎝ 정도 더 줄이며 간결하게 했고, 퍼터는 그동안 반달형을 쓰다가 일자형인 블레이드 스타일로 바꿨다고 덧붙였다. 2004년부터 2006년까지 JGTO에서 뛰며 4승을 따낸 양용은은 12년 만에 복귀한 일본 무대에서 시즌 초반에 승전보를 전했다.
그는 "일본이 저와 잘 맞는 것 같다"며 "이번 대회 2라운드에서는 고다이라 사토시, 이시카와 료와 동반 플레이를 했는데 갤러리가 정말 1만 명 가까이 되는 것 같더라"고 소개했다.
양용은은 "일본에서 퀄리파잉스쿨에서 1위하고,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할 때 와이프(김미진 씨)가 캐디를 봤다"고 소개하며 "일본에서는 전동 카트 사용이 가능해서 캐디를 보기 시작했는데 저도 편하고, 와이프도 갤러리로 도는 것보다 코스 안에 들어와서 보는 것이 더 좋다고 하더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번 우승으로 JGTO 2020년까지 출전권을 확보한 양용은은 "일단 우승을 한 번 했으니까 한 김에 한 번 더 하는 것이 올해 목표"라며 "앞으로 몸 관리를 잘해서 55세 정도까지는 선수로 뛰고 싶지만 그렇다고 60살까지 할 마음은 없다"고 앞으로 계획을 밝혔다.
양용은은 5월 3일 경기도 성남에서 개막하는 매경오픈에 출전한다.
/연합뉴스
"올해 한 번 우승했으니 내친 김에 한 번 더" "그때와 비교하면 한 90% 정도 기량이 다시 올라온 것 같습니다."
8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고 금의환향한 양용은(46)이 자신 있게 말했다.
양용은은 29일 일본 나고야에서 끝난 일본프로골프 투어(JGTO) 더 크라운스에서 정상에 올랐다.
양용은이 우승한 것은 2010년 코오롱 한국오픈 이후 거의 8년 만이었다.
40대 중반을 넘긴 나이여서 다들 '양용은은 끝났다'고 했을 때 나온 값진 우승이었다.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연 양용은은 "2009년 PGA 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를 꺾을 때와 비교해도 90% 정도는 기량을 회복한 것 같다"며 "김형성, 강경남 등 30대 선수들과 같이 쳐도 제가 더 멀리 나가던데요"라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양용은은 2009년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 지금까지도 아시아 유일의 남자 메이저 대회 챔피언으로 남아 있다.
2010년 유러피언 투어 볼보 차이나 오픈,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연달아 우승하며 거칠 것이 없어 보였지만 이후 8년 가까이 우승 한 번 없이 고전했다.
그 사이 2014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드를 잃었고, 2016년에는 유러피언 투어 출전 자격도 만료됐다.
2016년 말에 유럽 퀄리파잉스쿨, 2017년 말에는 JGTO 퀄리파잉스쿨에 연달아 도전하며 '메이저 챔피언'의 자존심을 버리고 밑바닥부터 다시 도전했다. 양용은은 "제가 지금까지 큐스쿨 본 것만 해도 10번은 되는 것 같다"고 웃으며 "메이저 우승을 하고 나서 욕심을 버리지 못했고 그게 부담으로 작용하며 성적이 나지 않는 악순환이 계속됐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지난해 12월 일본 큐스쿨을 수석 합격한 그는 2주 전 도켄 홈메이트컵에서는 예선 탈락했다.
그는 "동계 훈련을 열심히 했는데 시즌 첫 대회에서 컷 통과에 실패하니 '해도 안 되니까 그냥 놀면서 할까'라는 마음이 들었다"며 "그래서 이번 대회에 좀 편안하게 나온 것이 우승 비결이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2009년 PGA 챔피언십 때도 부담을 느끼지 않았던 것이 승리 요인이라고 짚었다.
양용은은 "그때 연습 그린에서 손이 좀 떨리길래 속으로 '어차피 (우즈에게) 질 건데 뭘 떠느냐'고 혼잣말을 했다"고 털어놓으며 "어차피 질 거로 생각하니 부담이 갑자기 없어졌고 경기 끝날 때까지 긴장이 안 되더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8년 만에 온 우승 기회라 그런지 떨리더라"고 털어놔 기자회견장에 폭소가 터졌다.
최근 8㎏ 정도 감량한 것도 이번 대회 우승 요인이 됐다.
그는 "예전에는 체중이 많아서 코스를 걸으면 발바닥에 통증이 올 정도였다"며 "일단 식사량을 줄이면서 90㎏까지 나가던 것을 80∼82㎏까지 줄이다 보니 비거리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몸 상태가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스윙은 백스윙을 10㎝ 정도 더 줄이며 간결하게 했고, 퍼터는 그동안 반달형을 쓰다가 일자형인 블레이드 스타일로 바꿨다고 덧붙였다. 2004년부터 2006년까지 JGTO에서 뛰며 4승을 따낸 양용은은 12년 만에 복귀한 일본 무대에서 시즌 초반에 승전보를 전했다.
그는 "일본이 저와 잘 맞는 것 같다"며 "이번 대회 2라운드에서는 고다이라 사토시, 이시카와 료와 동반 플레이를 했는데 갤러리가 정말 1만 명 가까이 되는 것 같더라"고 소개했다.
양용은은 "일본에서 퀄리파잉스쿨에서 1위하고,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할 때 와이프(김미진 씨)가 캐디를 봤다"고 소개하며 "일본에서는 전동 카트 사용이 가능해서 캐디를 보기 시작했는데 저도 편하고, 와이프도 갤러리로 도는 것보다 코스 안에 들어와서 보는 것이 더 좋다고 하더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번 우승으로 JGTO 2020년까지 출전권을 확보한 양용은은 "일단 우승을 한 번 했으니까 한 김에 한 번 더 하는 것이 올해 목표"라며 "앞으로 몸 관리를 잘해서 55세 정도까지는 선수로 뛰고 싶지만 그렇다고 60살까지 할 마음은 없다"고 앞으로 계획을 밝혔다.
양용은은 5월 3일 경기도 성남에서 개막하는 매경오픈에 출전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