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의 우려… "韓정부가 요구한 지배구조 개편땐 이재용 부회장, 삼성 지배력 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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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순환출자 해소 등 정부가 요구하는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진행하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의 그룹 지배력이 약해질 것이라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이 그룹 지배구조를 획기적으로 단순화하는 개편 작업을 수개월간 추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기(2.61%)와 삼성전자(1.37%)는 순환출자 고리를 없애기 위해 삼성물산 지분 3.98%를 매각할 예정이다. 이 지분의 시장 가치는 약 10억달러(약 1조670억원)다. WSJ는 삼성 계열사들이 이 같은 계획을 최근 국내외 투자자에게 알렸다고 전했다. 다만 매각 시기는 “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삼성생명 등 그룹 핵심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삼성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회사다.
WSJ는 이 부회장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에게서 그룹 계열사 지분을 상속받으면 최대 50%에 달하는 세금을 납부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상속 과정에서 이 회장에게서 물려받은 삼성전자(3.86%) 삼성생명(20.76%) 등 주요 계열사 지분을 팔아 자금을 마련하는 방안이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WSJ는 설명했다. 이렇게 되면 이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이 자연스럽게 약해진다는 분석이다. 삼성은 금융과 산업 분리 정책(금산분리)에 따라 정부로부터 삼성생명(8.23%)과 삼성화재(1.44%) 등 금융 계열사들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총 9.67%)을 외부에 매각하라는 압력도 받고 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WSJ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이 그룹 지배구조를 획기적으로 단순화하는 개편 작업을 수개월간 추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기(2.61%)와 삼성전자(1.37%)는 순환출자 고리를 없애기 위해 삼성물산 지분 3.98%를 매각할 예정이다. 이 지분의 시장 가치는 약 10억달러(약 1조670억원)다. WSJ는 삼성 계열사들이 이 같은 계획을 최근 국내외 투자자에게 알렸다고 전했다. 다만 매각 시기는 “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삼성생명 등 그룹 핵심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삼성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회사다.
WSJ는 이 부회장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에게서 그룹 계열사 지분을 상속받으면 최대 50%에 달하는 세금을 납부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상속 과정에서 이 회장에게서 물려받은 삼성전자(3.86%) 삼성생명(20.76%) 등 주요 계열사 지분을 팔아 자금을 마련하는 방안이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WSJ는 설명했다. 이렇게 되면 이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이 자연스럽게 약해진다는 분석이다. 삼성은 금융과 산업 분리 정책(금산분리)에 따라 정부로부터 삼성생명(8.23%)과 삼성화재(1.44%) 등 금융 계열사들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총 9.67%)을 외부에 매각하라는 압력도 받고 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