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출소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사회공헌 방법 찾겠다"
회사 돈으로 해외 원정 도박을 한 혐의로 복역한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사진)이 30일 출소했다. 만기보다 6개월가량 일찍 가석방으로 출소한 장 회장은 사회에 공헌할 방법을 찾겠다고 했다.

이날 경기 여주교도소에서 출소한 장 회장은 “깊이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고, 앞으로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며 “(건강 상태는) 괜찮다”고 말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장 회장의 경영 복귀는 아직 논의되지 않았다”며 “당분간 경영보다는 몸을 추스르며 시간을 보낼 것 같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지난 23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가석방 대상자 명단에 포함됐다. 가석방은 법무부가 일선 교도소가 선별한 심사 대상자(통상 형 집행률 80% 이상)를 심사위에 상정하면 심사위가 수감 성적과 재범 우려 등을 검토해 최종 대상자를 결정한다. 이후 법무부 장관이 재가하면 가석방이 확정된다. 동국제강은 장 회장의 동생인 장세욱 부회장이 경영을 맡고 있다. 장 부회장은 동국제강 계열사 유니온스틸 사장을 지내다가 2015년 1월 동국제강과 유니온스틸이 합병하면서 동국제강 부회장이 됐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