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정상회담으로 남북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광주와 전라남·북도가 남북 교류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문화·체육 교류와 더불어 대북 지원사업까지 남북 교류를 구체화하고 있다.

南北교류 협력사업 추진하는 光州, 전남·북
광주시는 체육 및 문화 분야 등에서 광주형 남북 교류를 추진한다고 30일 발표했다. 내년 광주에서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북한 선수단 참가를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와 협의해 남북협력기금을 활용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시는 기보배 선수 등이 속한 시 양궁선수단과 북한 선수단의 공동 전지훈련도 검토 중이다.

문화 분야는 올해 광주비엔날레 북한 참관단 파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북한문화 특별전시 등을 계획하고 있다. 시는 세계수영선수권 대회 개최를 앞두고 오는 9월 ‘D-300’을 기념하는 남북합동 문화공연을 하고, ‘D-100’에 맞춰 남북 평화음악제를 개최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전라남도는 한반도 남쪽 땅끝 전남과 북쪽 땅끝 함경북도 간 ‘땅끝 협력’을 구상 중이다. 함북지역 산모와 영·유아에게 전남지역 미역과 이유식 재료 등을 제공하고 산림·농수산 분야 등으로 교류를 넓히기로 했다. 문화 분야에서는 9월 목포에서 열리는 세계 수묵화비엔날레에 북한 작가와 작품을 초청하기로 했다.

광주전남연구원은 남북 초경량 소재 클러스터 조성을 제안했다. 북한 마그네사이트광(마그네슘 원료)의 매장량이 최대 60억t으로 추정되는 만큼 이를 한국 소재가공기술과 결합해 초경량 소재시장을 선점하자는 내용이다.

전라북도는 대북 지원 검토에 들어갔다. 평안도 농축산 지원과 자원순환형 농축산복합단지 조성, 산림 복원 등이 핵심이다. 농축산복합단지는 북한이 지정한 경제개발구역에 양돈장 신축과 비료 생산 등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