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이익 28% 증가
주가도 1년來 최고치 기록
지난 23~26일 소폭 조정받은 주가에 다시 힘을 실은 것은 이날 공개된 1분기 실적이다. 1분기 영업이익은 60억원으로 47억원이었던 전년보다 28.2% 증가했다. 매출은 279억원으로 전년(215억원) 대비 30% 늘었다. 회사 측은 “e스포츠 오리지널(자체 제작) 콘텐츠를 확대했고 평창 동계올림픽 중계로 트래픽이 늘었다”며 “별풍선이 포함된 아이템 매출이 성장했다”고 밝혔다.
증권업계에서는 ‘e스포츠’가 아프리카TV 주가가 상승한 직접적인 원동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스포츠는 인터넷 게임을 이용해 열리는 대회를 포함해 프로게이머, 게임 방송 등 산업 자체를 일컫는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e스포츠 시장 규모는 올해 9억1000만달러로 전년보다 38.3% 성장할 전망이다. e스포츠는 2022년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아프리카TV 방송 콘텐츠의 57%가 게임일 만큼 e스포츠는 아프리카TV의 주요 콘텐츠로 자리잡았다. 아프리카TV는 인터넷 게임인 스타크래프트 리그(GSL, ASL) 외에도 배틀그라운드(APL) 등 다양한 e스포츠 대회를 직접 개최 및 중계한다. 지난달 게임BJ들을 모아 배틀그라운드 프로게임단 ‘프릭스’도 창단했다. 장원열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 1월 아프리카TV가 배틀그라운드 파일럿 리그를 진행하자 방문자 수가 늘었다”며 “모바일 게임인 ‘리니지M’ ‘검은사막 모바일’ 등 게임 방송이 다양해지는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방송 플랫폼을 확장하려는 시도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아프리카TV는 4월 초 케이블TV 채널을 개국하고 SBS와 e스포츠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정찬용 아프리카TV 부사장은 이날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새로운 채널은 e스포츠 전문으로 만들 계획”이라며 “아프리카TV의 오리지널 콘텐츠와 외부 리그 방송이 주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한경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송 송출 영역이 확대되면 광고 수익 성장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