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준혁 넷마블 의장. /사진=한경DB
방준혁 넷마블 의장. /사진=한경DB
넷마블이 1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하는 준대기업집단(공시대상기업집단)에 포함됐다. 게임업체로는 넥슨에 이어 두 번째, IT업체로는 네이버, 카카오에 이어 네 번째다. 공정위는 대주주인 방준혁 넷마블 의장을 총수로 지정했다.

공정위는 자산 5조원을 넘긴 기업을 준대기업집단으로 지정해왔다. 넷마블은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따른 2조7000억원을 조달하면서 자산 5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준대기업집단 지정에는 은행 등 금융보험업 기업은 제외된다.

넷마블은 지난해 '리니지2 레볼루션' 등의 흥행에 힘입어 매출 2조4248억 원, 영업이익 5096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의 텐센트, 넷이즈를 잇는 세계 3위 퍼블리셔로 세계 각지에 다양한 게임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기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주식 44만5882주를 214억3000여 만원에 취득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했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이 방탄소년단 IP 파워를 활용해 국내외 마케팅효과를 강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넷마블을 이끄는 방준혁 의장은 넷마블 지분 24.4%를 보유하고 있다. 방 의장은 앞으로 기업 총수로 지정돼 지분 거래 등에 제약을 받는다. 회사 관계자는 "법에 규정된 의무를 성실히 이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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