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도약 나선 한국투자캐피탈 "소매금융으로 사업다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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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택 대표 인터뷰
최근 신용등급 'A0' 받아
최근 신용등급 'A0' 받아
“올해 소매금융(할부금융업)에 뛰어드는 등 사업 다각화로 제2의 도약을 이룰 겁니다.”
오우택 한국투자캐피탈 대표(사진)는 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업금융에만 집중하던 전략에 변화를 주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투자캐피탈은 한국투자금융지주 자회사로 기업여신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그동안 주로 한국투자증권의 기업고객 기반을 공유받아 신용공여 업무를 수행해왔다. 이런 사업의 축을 소매금융까지 넓혀 사업을 ‘투 트랙’으로 바꾸겠다는 게 오 대표의 계획이다.
최근 한국신용평가로부터 ‘신용등급 A0’를 받은 것이 계기가 됐다. 오 대표는 “2015년 영업 개시 후 3년 만에 받은 첫 신용등급이 A0라는 것은 사업이 성장 궤도에 올랐다는 증표”라며 “은행 계열 캐피털업체가 아니면 대부분의 캐피털업체가 신용등급을 받지 못하는 와중에 낸 성과여서 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엔 다양한 시도를 해보며 새 먹거리를 발굴할 계획”이라며 “소매금융 담당 전문인력을 확보해 직원 수도 31명에서 46명으로 늘렸다”고 말했다.
캐피털 업황이 녹록지 않다는 점도 사업 다각화 전략을 세우는 데 영향을 줬다고 오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주요 캐피털사가 주력해 온 자동차금융에 은행, 카드사 등이 새 사업자로 합류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며 “금융당국의 2금융권 대출 규제 강화 기조에 조달금리도 상승세라 수익 올리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등 해외 출장을 다니며 새로 개척할 대출시장을 물색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오 대표는 “올해 세전 영업이익을 780억원 이상 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작년(522억원)보다 50%가량 많은 수준이다. 그는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게 한국투자캐피탈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오 대표는 한국투자증권에서 리스크관리본부장을 10년간 맡은 경험을 살려 4단계 여신심사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오 대표는 “꾸준히 양질의 이익을 내려면 리스크 관리 제도와 문화가 필수”라며 “이런 원칙을 중심으로 튼튼한 회사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오우택 한국투자캐피탈 대표(사진)는 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업금융에만 집중하던 전략에 변화를 주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투자캐피탈은 한국투자금융지주 자회사로 기업여신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그동안 주로 한국투자증권의 기업고객 기반을 공유받아 신용공여 업무를 수행해왔다. 이런 사업의 축을 소매금융까지 넓혀 사업을 ‘투 트랙’으로 바꾸겠다는 게 오 대표의 계획이다.
최근 한국신용평가로부터 ‘신용등급 A0’를 받은 것이 계기가 됐다. 오 대표는 “2015년 영업 개시 후 3년 만에 받은 첫 신용등급이 A0라는 것은 사업이 성장 궤도에 올랐다는 증표”라며 “은행 계열 캐피털업체가 아니면 대부분의 캐피털업체가 신용등급을 받지 못하는 와중에 낸 성과여서 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엔 다양한 시도를 해보며 새 먹거리를 발굴할 계획”이라며 “소매금융 담당 전문인력을 확보해 직원 수도 31명에서 46명으로 늘렸다”고 말했다.
캐피털 업황이 녹록지 않다는 점도 사업 다각화 전략을 세우는 데 영향을 줬다고 오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주요 캐피털사가 주력해 온 자동차금융에 은행, 카드사 등이 새 사업자로 합류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며 “금융당국의 2금융권 대출 규제 강화 기조에 조달금리도 상승세라 수익 올리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등 해외 출장을 다니며 새로 개척할 대출시장을 물색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오 대표는 “올해 세전 영업이익을 780억원 이상 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작년(522억원)보다 50%가량 많은 수준이다. 그는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게 한국투자캐피탈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오 대표는 한국투자증권에서 리스크관리본부장을 10년간 맡은 경험을 살려 4단계 여신심사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오 대표는 “꾸준히 양질의 이익을 내려면 리스크 관리 제도와 문화가 필수”라며 “이런 원칙을 중심으로 튼튼한 회사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