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외무성 국장, 阿 7개국 순방 '한반도 상황' 설명…우군 확보
이란 외무성 아시아 담당 국장, 시리아 경제대표단도 방북
北, 북미회담 앞두고 고립탈피 외교 박차… 阿·중동 교류 재개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조만간 북미정상회담 개최로 한반도 정세에 큰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북한이 아프리카·중동 국가들과의 교류에 적극적으로 나서 주목된다.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외무성 아프리카·아랍·라틴아메리카국장 일행이 최근 케냐·남아프리카공화국·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콩고·짐바브웨·토고·말리를 방문했다고 1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국장은 (방문을 통해) 조선(북한)과 아프리카 나라들 사이에 존재하는 역사적이고 전통적인 친선 및 지지 연대 관계를 더욱 확대 발전시켜 나가려는 우리의 입장을 재확언하였다"고 전했다.

이어 "공화국이 세계가 공인하는 전략국가로 급부상하고 우리의 주동적인 행동과 노력에 의해 조선반도(한반도)와 지역에서 긴장 완화와 평화의 분위기가 조성되여 극적인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는 데 대하여 설명하였다"고 통신은 밝혔다.

이번 순방은 실무자 격인 국장급 인사의 방문이지만, 이례적으로 많은 7개국을 돈 것이 눈길을 끈다.

중앙통신은 이날 별도의 기사에서 이란의 마흐무드 파라잔데흐 외교부 동아시아 및 오세아니아주 담당 총국장이 1일 평양에 도착했다고도 보도했다.

아울러 시리아 재정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시리아 정부의 경제 대표단이 지난달 30일부터 방북 중이다.

시리아 경제대표단은 김영재 북한 대외경제상 등과 연회도 가졌다.

북한은 핵·미사일 고도화로 한때 국제적 고립이 최고조에 이르렀지만, 최근 남북·북미 간 대화 국면이 열리면서 다시 고립탈피를 모색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외교 교류를 통해 과거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던 아프리카 국가들이나 대표적 우방인 이란·시리아 등에 최근 한반도 정세 변화 상황을 자신들의 시각에서 전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