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준 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개발사 중심으로 투자와 기업 인수·합병(M&A)을 적극적으로 실행하고 개발사를 통한 한중 협력모델이나 다양한 모델을 만들어나가겠다"며 개발사 중심의 사업 진행 계획을 발표했다.
한 사장은 기존 한국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중국 개발사가 게임을 개발하는 형태를 뛰어넘어 중국에서 인지도 있는 IP를 한국 개발사가 활용, 중국으로 역수출하는 모델 등 기존 모델과 다른 접근법을 시도하기로 했다.
회사는 향후 개발사 중심의 전략을 토대로 중국 시장을 중점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한 사장은 "회사의 토대인 스카이문스 그룹과 우리 회사는 중국 시장을 잘 알고 있고 잘 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요즘 게임산업은 글로벌 사업으로 진입하지 못하면 살아나기 힘든 만큼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공급이 가능한 콘텐츠나 게임회사에 한국, 중국을 가리지 않고 적극적인 투자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는 이 같은 전략의 첫 단추로 회사가 자체개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드래곤라자2'를 선보인다. 드래곤라자2는 지난 3월 진행한 중국 1차 비공개테스트(CBT)에서 서버 오픈 2시간이 되지 않아 목표인원 4000명을 돌파하는 등 성공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회사는 중국 시장 반응을 토대로 태국 CBT를 진행한 뒤 한국 시장 런칭을 준비할 예정이다. 한 사장은 "중국은 시장이 커서 게임 하나에 최소 반년에서 6년 동안 라이프 사이클을 가지고 가는데, 한국은 이에 비해 게임의 생명이 비교적 짧다"며 "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는 향후 회사가 협업하거나 투자하는 개발사들과 첫 런칭을 중국 시장에서 하는 구조로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는 지난해 인수한 서화정보통신의 주력사업인 정보통신기술(ICT) 정체성도 게임 사업과 함께 유지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회사의 강점인 ICT 사업 부문에서는 중국 및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 협업 파트너들을 만들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는 이동통신업 중계기사업과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회사는 지난해 4월 서화정보통신을 인수한 뒤 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로 사명을 변경, 기존 ICT 사업에 게임 사업을 신규 사업으로 추가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