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국방, '핵개발 주장' 이스라엘에 "후회하게 할 것"
아미르 하타미 이란 국방장관은 이란이 2015년 핵합의 이후에도 핵무기를 개발했다고 주장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맹비난했다.

하타미 장관은 1일(현지시간) 국영 방송을 통해 "알쿠드스(예루살렘)를 점령한 정권(이스라엘)과 그 동맹에 음모와 위험한 행위를 중단하라고 경고한다"면서 "그런 행태에 대한 이란의 대응은 놀라울 것이며 그들이 후회하도록 할 것이다"라고 연설했다.

그러면서 "네타냐후의 쇼는 핍박받은 팔레스타인 민중에 대한 정당화할 수 없는 범죄를 덮기 위한 속셈"이라면서 "네타냐후의 근거없는 주장과 도발적 수법에 이란은 꼼짝 못 하도록 참담하게 되돌려 주겠다"고 강조했다.

어어 "그는 이란을 적대한다는 통상적 목표 외에 이란을 겨냥한 트럼프의 호전적 시나리오에 비위를 맞추려고 쇼의 시점을 잡았다"라고 주장했다.
이란 국방, '핵개발 주장' 이스라엘에 "후회하게 할 것"
네타냐후 총리는 테헤란 남서부의 창고에서 이란의 핵개발 프로그램과 관련한 비밀 자료를 획득했다면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이를 공개했다.

이 자료는 15년 전 중단된 이란 핵프로그램인 '아마드 프로젝트'와 관련된 내용이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를 근거로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활동을 중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이란이 IAEA 사찰 시 아마드 프로젝트가 아예 없었고 핵무기를 개발한 적도 없다고 거짓말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에선 이 자료가 이미 알려진 것으로, 종료된 사실이 검증됐다고 반박했다.

IAEA는 핵합의 이행 직전인 2015년 12월 낸 과거와 현재의 핵활동 및 미해결 사안(PMD) 사찰보고서를 통해 이란은 2003년 말 이전부터 핵무기개발과 관련된 활동을 했고 2003년 이후에도 일부 진행됐다.

2009년 이후로는 핵무기 개발 활동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징후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확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