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제가 질병 조기 진단·신약 개발 이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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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오닐 GE헬스케어 CI사업부 총괄대표
“과거 질병을 알아내는 단순한 역할만 했던 조영제가 조기 진단, 신약 개발 등 환자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케빈 오닐 GE헬스케어 코어이미징(CI)사업부 총괄대표(사진)는 최근 인터뷰에서 “조영제는 치료 과정에서 약물 투여 후 환자들의 반응과 효과를 분석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정밀 의약품 연구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영제는 엑스레이,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등 영상진단을 하기 전 특정 조직이나 혈관이 잘 보이도록 투여하는 약물이다.
오닐 대표는 “예전엔 영상진단을 통해 암이 생긴 위치를 알아내는 게 치료의 시작이었다면 지금은 축적된 빅데이터로 질병이 생기기 전 발병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영제를 통해 수조원이 투입되는 신약 임상 비용을 줄이고 시간도 단축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닐 대표는 오는 7월 MRI 조영제 신제품 ‘클라리스캔’의 출시를 앞두고 방한했다. 작년 3월 유럽에 첫선을 보인 이후 인도에 이어 한국이 세 번째다. 그는 “한국은 시장 규모는 크지 않지만 신기술 도입에 적극적이고 의료기술 수준이 뛰어나 중요한 시장으로 꼽힌다”며 “GE헬스케어가 2012년 간암 진단용 초음파 조영제 ‘소나조이드’를 세계 시장 중 처음으로 한국에 출시했고 2016년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 방사성 의약품 ‘비자밀’을 아시아 중 한국에 가장 먼저 선보인 것만 봐도 한국의 위상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GE헬스케어의 CI사업부는 조영제를 비롯해 의료진에게 효과적인 영상진단법과 치료법을 제시하는 분자 영상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매출은 20억달러 규모로 GE헬스케어 라이프사이언스부문 매출(46억달러)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세계 9000만 명, 1초에 3명이 GE헬스케어의 조영제를 사용하고 있다. 오닐 대표는 “세계적으로 조영제 시장이 매년 5%씩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10년 전만 해도 주목받지 못했던 작은 부서가 지금은 직원 4200명의 주력 사업부서로 거듭났다”고 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케빈 오닐 GE헬스케어 코어이미징(CI)사업부 총괄대표(사진)는 최근 인터뷰에서 “조영제는 치료 과정에서 약물 투여 후 환자들의 반응과 효과를 분석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정밀 의약품 연구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영제는 엑스레이,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등 영상진단을 하기 전 특정 조직이나 혈관이 잘 보이도록 투여하는 약물이다.
오닐 대표는 “예전엔 영상진단을 통해 암이 생긴 위치를 알아내는 게 치료의 시작이었다면 지금은 축적된 빅데이터로 질병이 생기기 전 발병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영제를 통해 수조원이 투입되는 신약 임상 비용을 줄이고 시간도 단축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닐 대표는 오는 7월 MRI 조영제 신제품 ‘클라리스캔’의 출시를 앞두고 방한했다. 작년 3월 유럽에 첫선을 보인 이후 인도에 이어 한국이 세 번째다. 그는 “한국은 시장 규모는 크지 않지만 신기술 도입에 적극적이고 의료기술 수준이 뛰어나 중요한 시장으로 꼽힌다”며 “GE헬스케어가 2012년 간암 진단용 초음파 조영제 ‘소나조이드’를 세계 시장 중 처음으로 한국에 출시했고 2016년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 방사성 의약품 ‘비자밀’을 아시아 중 한국에 가장 먼저 선보인 것만 봐도 한국의 위상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GE헬스케어의 CI사업부는 조영제를 비롯해 의료진에게 효과적인 영상진단법과 치료법을 제시하는 분자 영상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매출은 20억달러 규모로 GE헬스케어 라이프사이언스부문 매출(46억달러)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세계 9000만 명, 1초에 3명이 GE헬스케어의 조영제를 사용하고 있다. 오닐 대표는 “세계적으로 조영제 시장이 매년 5%씩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10년 전만 해도 주목받지 못했던 작은 부서가 지금은 직원 4200명의 주력 사업부서로 거듭났다”고 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