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작년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감소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기준으로 글로벌 1위 자리를 탈환했지만, 출하 대수는 전년 동기보다 떨어졌다.

2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4540만 대로 작년 동기 대비 2% 감소했다. 작년 4분기에 이어 두 분기째 마이너스 성장한 것이다. 작년 4분기 출하량은 4억2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9% 줄었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진 데다 스마트폰 품질이 ‘상향 평준화’하면서 교체 주기가 길어진 게 출하량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1분기 7820만 대를 출하하며 22.6%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작년 1분기 22.7%에서 0.1%포인트 낮아졌다. 작년 4분기 애플에 내줬던 선두 자리를 탈환했지만 출하량은 작년 1분기(8020만 대)와 비교해 200만 대 감소했다. 삼성을 추격하는 애플, 화웨이, 샤오미는 출하량이 늘어났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