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일 유니셈에 대해 1분기 실적이 예상을 웃돌았고 실적 성장 전망이 유효하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1만15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니셈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 49% 증가한 669억원, 111억원을 기록해 당사의 추정치를 상회했다"며 "국내 반도체 고객사들의 투자가 예상보다 양호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수익성이 좋은 반도체 장비 중심으로 매출이 발생해 제품 구성비도 개선됐다고 풀이했다.

또한 국내 반도체 고객사들의 투자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어서 연간 실적 성장 가시성이 높다는 관측을 내놨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 40% 증가한 657억원, 103억원으로 예상했다. 다만 직전 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 영업이익은 7%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 고객사 관련 디스플레이 매출이 시작되며 2분기 전사 이익률은 직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할 것"이라면서도 "여전히 실적 모멘텀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3분기부터 국내 반도체 고객사 관련 매출이 확대되고,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 관련 매출도 발생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직전 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향후 12개월 실적 전망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7.22배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매우 높다"며 "저가에 매수할 수 있는 기회"라고 조언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