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는 유방암·위암 치료용 항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허쥬마'의 첫 판매를 영국에서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2월 유럽의약품청(EMA)로부터 허쥬마 판매 허가를 받은 지 3개월 만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영국 출시를 시작으로 조만간 독일에도 허쥬마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유럽 의약품 시장은 90% 이상이 입찰로 이뤄져 있다. 때문에 유럽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선도하는 영국에서의 출시는 주변국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 중이다.

특히 앞서 출시한 램시마와 트룩시마에 대한 의료계의 신뢰가 쌓이고 있어, 허쥬마의 유럽 시장 조기 안착도 낙관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판매 협력사들은 램시마와 트룩시마 판매를 통해 축적한 마케팅 경험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올 2분기까지 독일 네덜란드 포르투갈 스페인 아일랜드 등에 허쥬마 출시를 완료하고, 연내 유럽 전역으로 판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허쥬마의 원조약은 제넨텍이 개발하고 로슈가 판매하는 허셉틴이다. 허셉틴은 연간 8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초대형 의약품이다. 유럽 시장 규모는 약 2조4500억원으로 추산된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