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교육감이 3일 경기교육청에서 공식 출마 선언했다. / 사진=이재정 예비후보 제공

재선 도전을 공식화한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사진)이 기존 관료적 국가교육체제를 대체하는 현장·학생 중심의 ‘4·16교육체제’를 뿌리내리겠다고 다짐했다. 세월호 참사를 겪은 안산 단원고가 경기도에 위치했다.

이 교육감은 3일 예비후보 등록 직후 도교육청에서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학교민주주의와 교육자치를 실현하고 평화시민교육을 강화하며 혁신교육을 미래교육으로 발전시킴과 동시에 학교를 가장 안전한 곳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4·16교육체제는 학생 중심으로 현장에서부터 생생한 희망의 교육을 만들어갈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선거 공약과 교육 국정과제에 4·16교육체제의 주요 내용을 모두 반영한 만큼 학생 및 현장 중심 미래혁신교육 완성의 기반이 조성됐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상곤 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이어 경기교육감이 된 그는 4년 임기 동안 ‘9시 등교’ ‘꿈의 학교’ 등 경기도의 혁신교육 기조를 계승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을 맡아 박근혜 정부 당시 빚어진 누리과정(3~5세 무상보육) 예산 갈등을 푸는 데 앞장섰고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교육 우선과제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 교육감은 “전 정권의 누리 예산 편성,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경기교육청이 많은 역할을 했다”고 자평한 뒤 “공약이행 평가와 주민소통 분야에서 3년 연속 최고 등급을 받는 등 꾸준히 현장과 소통해왔다”고 덧붙였다.

출마 선언 자리에는 선거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을 맡은 김기언 전 경기대 총장, 후원회장인 탁무권 윤이상평화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선대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대학생 김시연씨가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위촉돼 눈길을 끌었다.

이 교육감은 “학부모 대표뿐 아니라 학생 대표도 선대위원장으로 모시고 싶었으나 선거법상 제약 때문에 학교를 졸업한 대학생을 위촉했다. 김시연씨가 중·고교 재학시절 ‘꿈의 학교’에 활발히 참여한 경험을 살려 학생 중심 공약을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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