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의 중형 세단 SM6 10만여 대에서 브레이크 결함이 발견돼 리콜(결함 시정)한다.

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SM6 10만2521대는 브레이크 오일 저장탱크 부품의 결함으로 브레이크 패드 사이의 간격이 늘어나 운전자가 평상시보다 더 깊이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야 원하는 제동력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평상시와 같은 힘으로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사고가 날 위험이 있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2015년 12월18일부터 올 2월24일까지 생산된 차량이 해당한다. 르노삼성은 4일부터 전국 서비스센터에서 차량을 무상으로 수리해준다.

국토부는 지난해 7월 도입한 한국형 자동차 조기경보제(EWR)를 통해 결함 가능성을 찾아냈다. 국토부는 르노삼성이 제출한 사고조사 보고서와 사고기록장치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제동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확인하고, 추가 자료를 분석해 결함 사실을 밝혀냈다. EWR을 도입한 이후 리콜 대상을 찾아낸 첫 사례다.

리콜 시행 전 자동차 소유자가 결함을 자비로 수리하면 제작사에 수리비용을 청구할 수 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