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업계에 따르면 개성공단기업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최근 섬유 등 5개 업종을 중심으로 첫 태스크포스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북·미 정상회담 이후’ 방북 승인을 신청하기로 했다. 북·미 회담 이후 남북경협이 빠르게 이뤄질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이다. 비핵화와 평화협정 체결 관련 긍정적인 소식이 쏟아지고 있어 개성공단 재가동 가능성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개성공단 기업인들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북·미 정상회담 직후인 이달 말 방북 승인을 다시 신청할 가능성이 높다.
김서진 개성공단기업협회 상무는 “하루라도 빨리 공장을 둘러보고 싶지만 북·미 정상회담 후 방북을 신청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그동안 다섯 차례에 걸쳐 정부에 방북 승인을 요청했으나 매번 보류됐다. 북한 핵실험 등으로 남북 관계가 악화됐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남북 관계당국의 승인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경우 이르면 6월, 늦어도 7월께 방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