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훈부터 김종국까지…섭외력 甲 '더 콜'의 귀호강 타임

'더 콜' 김종국 신승훈 김범수 /사진=변성현 기자

'더 콜' 추리+음악+로맨스 결합한 新 예능
신승훈부터 김종국·김범수·휘성까지 출연
"장르와 세대 초월한 컬래버래이션 프로젝트"

발라드 황제 신승훈이 음악 예능 판도를 뒤집는다. 그를 필두로 김종국, 김범수, 휘성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들이 괴물 래퍼, 감성 발라더 등과 함께 상상을 초월하는 컬래버래이션 무대를 펼친다.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이하 ‘너목보’) 제작진이 총공세를 펼칠 신개념 음악 예능 프로그램 ‘더 콜’을 통해서다.

‘더 콜’은 초대형 아티스트들이 이름, 성별, 나이, 장르 모든 것을 숨긴 시크릿 솔로 가수의 러브콜 스테이지를 보고 오직 음악만으로 컬래버 할 파트너를 선택한다. 러브콜을 보낸 상대의 1지망이 다른 사람이라면 커플 매칭 실패다. 가장 매력적인 음악 파트너로 보이기 위해서 베테랑 아티스트들은 끊임없이 어필하고 구애를 하게 된다.

‘더 콜’의 이선영 CP는 ‘너목보’의 깨알 같은 재미에 걸출한 아티스트들의 무대를 함께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5월 4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 CP는 “장르와 세대를 초월해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모여 컬래버래이션을 하고, 새로운 음악을 만드는 대형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이 프로그램은 기존 음악 예능에서 주로 차용했던 서바이벌의 구도가 아니라 신승훈과 같은 아티스트들이 도대체 어떤 가수와 컬래버를 할 수 있을지 기대감을 자아내고 데이트의 첫 만남과 같은 두근거림을 부각하기 위해 데이팅 요소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음악 예능을 표방한다.

‘더보이스코리아2’ 심사위원으로 출연한 바 있는 신승훈은 무려 5년 만에 예능에 출연하게 됐다. 그는 “내가 하고자 했던 음악을 선보이고, 가요계의 음악 스펙트럼을 넓히자는 취지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그는 "엠넷이 추구하는 음악방송은 '프로듀스101'이라는 아이돌 프로그램을 통해 좋은 문화가 만들어졌고 '쇼미더머니', '언프리티랩스타'는 힙합에 기여했다”라며 “제작진이 저희에게 제의하기를 이번엔 솔로 뮤지션에 관심을 갖고 싶다고 해서 취지가 좋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신승훈은 ‘발라드의 황제’라는 틀을 깨고 자신이 좋아하고, 하고 싶었던 음악을 할 수 있기를 바랐다. 그는 "중견 정도 되는 가수들이 신진 세력과 만나 컬래버를 한다면 관심도 높아지고, 음악 스펙트럼도 다양하게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가능성을 분석했다.

그동안 ‘런닝맨’, ‘미운우리새끼’ 등의 예능에서 안방극장에 웃음을 줬던 김종국의 무대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그는 ‘더 콜’이 가요계 컴백의 신호탄이라고 고백했다. 김종국은 “가수로 필드에 선 지 오래됐다”라며 “노래하는 모습을 많은 분에게 익숙하게 보여드릴 수 있는 플랫폼이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더 콜’의 큰 장점으로 김종국은 ‘노래를 할 수 있는 무대’를 꼽았다. 그는 “2주 동안 음원을 준비하며 곡에 제 생각을 많이 담고 싶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생각만큼 참여하지 못해 파트너에게 미안하기도 하다. 앨범 하나 만드는 데 1년이 걸리기도 하는데 이 짧은 시간 안에 만들어야 한다는 점은 가수에게 부담이고 채찍질이기도 하면서 새로운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나는 가수다’와 같은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강세를 보여왔던 김범수도 프로그램에 힘을 보탰다. 그는 “처음엔 이 정도까지 힘들 줄 몰랐는데 음원 프로젝트와 제 작업이 겹쳤다”며 “곡도 많이 써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힘들다. 창작에 대한 열망이 생겼다”고 털어놨다.

기존 참여했던 음악 예능과 차이에 대해 “지금까지는 원곡을 커버해 리메이크할 때가 많았다. 편곡을 잘 하기만 하면 됐다”라며 “’더 콜’은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 하는 한 번도 해 본 적 없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더 콜’은 컬래버레이션(collaboration), 러브콜, 응답한다의 콜에서 이름을 따 지었다. 이선영 CP는 “요즘에는 아티스트들의 협업이 흔하지만 서로 친한 아티스트의 경우다. 우리는 서로 다른 스타일의 아티스트가 만나면 어떤 음악이 나올지 궁금해서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라며 “실제 녹화를 해보니 기대했던 것 보다 훨씬 뛰어난 무대가 나온 것 같다. 왜 이들이 최고인지 알 수 있는 방송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MC에는 ‘룰라’ 출신 이상민과 유브이를 통해 ‘개가수’(개그맨+가수)로 활동 중인 유세윤이 나선다. 가수로 오랜시간 무대에 서 왔던 두 사람은 이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이선영 CP는 “첫 녹화 때부터 유세윤이 시크릿 가수로 출연하고자 러브콜을 엄청 보냈다”라며 “밤에도 개인 문자를 해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상민은 “음악을 해왔던 사람으로 MC를 맡으며 놀란 부분은 비밀리에 감춰진 솔로 아티스트들의 실력이다”라며 “본인 목소리를 감추기 위해 노래하는데 어려운 기술이다. 대표 가수들이 못 맞출 정도로 굉장히 과감하게 보여준다”고 전했다.

유세윤은 “정말 볼만한 음악 예능, 추리 예능, 로맨스 예능이 될 것”이라며 “한국인들이 좋아할 만한 예능 코드가 다 담겨있다”고 거들었다.

'더 콜'은 4일 저녁 8시 10분 Mnet과 tvN에서 동시 첫 방송 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사진=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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