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발고속철도(SRT) 운영사인 SR의 이승호 사장이 취임 1년2개월 만에 돌연 사의를 밝혔다. 4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이 사장은 코레일과의 통합에 반대하다 국토부의 권유를 받고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전 정부에서 임명된 이 사장이 새 정부의 임명권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아직 SR 이사회에 사표를 제출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 관료 출신으로 교통물류실장을 지낸 이 사장은 지난 2월 SR이 공공기관으로 지정된 뒤 사퇴 압박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SR과 코레일 간 통합과 관련, 청와대 철도노조 시민단체 등은 공공성 강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SR과 SR 노조는 철도가격 서비스 개선 등에서 분리운영의 순기능이 많다는 입장이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